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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명품, 호텔 숙박권까지 카톡으로? 네이버·쿠팡 경쟁 가세

등록 2023-02-13 14:55수정 2023-02-13 15:05

카카오톡, 4∼5성급 호텔 예약 상품권 출시
5조원 시장 두고 카카오 독주, 쿠팡·네이버도 진츨
카카오톡에서 호텔 예약 상품권 선물하기 서비스가 출시됐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톡에서 호텔 예약 상품권 선물하기 서비스가 출시됐다. 카카오 제공

이젠 모바일 선물하기로 ‘호텔 숙박권’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모바일 메신저로 쉽고 빠르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특성을 바탕으로 고급 호텔 숙박권을 비롯해 명품 식품과 의류 등으로 선물하기 상품 종류가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는 13일 카카오톡 선물하기 상품에 호텔 예약 상품권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선물하기가 가능한 곳은 주요 도시의 신라·롯데·조선·하얏트·파라다이스 등 4~5성급 호텔 25곳이다.

호텔 예약 상품권은 선물하기 내 호텔 예약 카테고리에서 호텔 브랜드, 지점, 룸 타입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상품권을 선물받은 사람은 선물함에서 숙박 예약하기 버튼을 눌러 상품권 번호를 입력한 뒤 원하는 날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예약하면 된다.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은 젊은 세대들이 편하게 스마트폰을 통해 마음을 전달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점점 커지고 있다. 받는 사람의 주소를 몰라도 모바일로 실물 상품을 선물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사용자가 느는 추세다.

카카오가 메신저 영향력을 바탕으로 2010년께 해당 기능을 선보일 때만 해도 선물하기는 전자상거래 틈새시장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거래액(상품 총 판매액) 기준 선물하기 시장이 5조원 규모로 커졌고, 이 가운데 카카오가 3조원 3천억원 이상을 차지하며 독주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샤넬·구찌·티파니 등 명품 브랜드까지 입점했다.

시장이 커지자, 네이버의 ‘선물샵’, 쿠팡의 ‘로켓선물’을 비롯해 ‘마켓컬리 선물하기’ 등 후발 주자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거래액은 쿠팡이 약 300억원, 네이버가 약 60억원 수준으로 카카오에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젊은 세대의 모바일 소비가 늘고 있고 취급 품목도 다양해지면서 커지는 선물하기 시장에서 후발 주자들의 점유율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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