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된 도메인에서 판매 중인 슬램덩크 관련 상품. 누리집 갈무리
‘벌써 슬램덩크 굿즈 가품이?’
소비자 ㄱ씨는 지난 2월19일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와 관련한 의류 스웨터를 구입했다. 이후 해당 사이트가 정식 라이선스를 가진 사이트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판매자에게 주문 취소를 요청했지만, 판매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최근 돌풍을 일으킨 일본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와 관련한 굿즈를 판매하는 국외 쇼핑몰에서 가품 사고 피해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이노우에타케88 닷컴’(inouetake88.com) 도메인의 인터넷 쇼핑몰 관련 취소·반품 관련 불만이 4건 접수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쇼핑몰에서 물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라이선스가 없는 가품인 것을 인지하고 취소·반품을 요구했지만, 판매자가 응답하지 않았다는 것이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소비자원이 판매자에게 가품 여부 사실 확인과 불만 처리를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는 등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피해 소비자는 쇼핑몰에 표시된 판매자 소재지가 알제리, 구매대금이 결제된 국가는 프랑스, 상품 발송지는 중국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소비자는 해당 상품을 운송장에 기재된 주소로 반품했지만, 반송을 받았다.
소비자원은 “상품을 구입하기 전 해당 업체에 정식 라이선스가 있는지, 신뢰할 수 있는 판매자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공식 판매 사이트 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유명 굿즈 상품은 정품이 아닐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경우, 광고와 명백히 다른 상품이 배송되거나 장기간 배송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면 증빙자료를 첨부해 신용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차지백 서비스’는 구입일로부터 120~180일 이내에 신용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