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구토·복통 등 식중독 유사증상을 유발한 방울토마토 품종을 확인해 전량 폐기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날 오후 진행한 브리핑에서 “일반 토마토에서는 쓴맛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에이치에스(HS)2106(상품명 TY올스타) 품종에서만 쓴맛을 유발하는 리코페로사이드 시(C)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애초 농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쓴맛 방울토마토의 원인으로 수확 전 낮은 온도에 노출될 때 생성되는 ‘토마틴’을 지목했지만, 추가 조사 결과 특정 품종에 국한된 문제로 결론 내린 것이다. 김 정책관은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겨울철 낮은 기온 등이 일반토마토의 쓴맛을 유발할 수 있다는 오해를 해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 품종을 재배하는 20개 농가(약 2만5천평 규모)는 출하를 앞둔 방울토마토 전량을 폐기했다. 해당 농가는 평당 2만원의 보상금을 받는다. 이 품종은 국내 종사 회사가 개발했고, 지난해 처음 국내 재배를 시작해 2월께 처음 출하된 것으로 파악된다.
농식품부는 다른 방울토마토 재배농가를 위해 대국민 소비 촉진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쓴맛 방울토마토 논란이 이어지자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리면서 다른 농가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어서다. 방울토마토는 4월부터 생산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공급이 늘어나는 시점과 품질 문제가 불거진 시점이 겹치면서 이날 기준 방울토마토 가격은 평년(과거 5년 평균) 대비 30%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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