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이 피해주의보를 발령한 쿠잉팩토리. 누리집 갈무리
“주문한 지 7개월이 지나도록 상품은 오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는 ‘먹튀 쇼핑몰’ 조심하세요.”
한국소비자원과 서울시는 최근 유명 브랜드 운동화를 판매하는 국외 구매대행 쇼핑몰에 대한 피해사례가 늘고 있어 6개 업체에 대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고 9일 밝혔다. 문제가 된 쇼핑몰은 트렌디슈즈, 쿠잉팩토리, 슈스톱, 뉴욕파크, 쇼핑차트, 플레이멀티 등이다.
소비자원이 확인한 결과, 이들 업체는 사업자 정보가 서로 다르지만 쇼핑몰 레이아웃이 유사하고 판매 브랜드·제품·상세설명·구매 후기가 상당수 중복됐다.
최근 7개월(2022년 10월~2023년 4월) 동안 1327소비자상담센터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이들 업체에 관한 불만은 모두 282건에 달했다. 업체별로 불만 건수는 트렌디슈즈(30.1%), 쿠잉팩토리(21.6%), 슈스톱(20.6%) 등 순이었고, 불만 사유는 대부분 배송·환급 지연(63.1%), 연락 두절(29.8%)이었다.
이들 업체는 “해외 구매대행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배송이 지연된다”고 주장하며 소비자가 주문 취소를 요구하면 해외 배송비를 요구하거나 환급을 거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 구매대행 쇼핑몰의 경우, 믿을만한 곳인지 확인하고 제품을 구매할 땐 현금보단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며 “피해를 본 경우 1327소비자상담센터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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