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당첨자가 쏟아져 조작 논란이 일었던 ‘로또’ 추첨 대국민 참관 행사가 다음 달 10일 열린다. 연합뉴스
무더기 당첨자가 쏟아져 조작 논란이 일었던 ‘로또’가 다음 달 10일 일반 국민이 참관하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추첨을 한다.
<문화방송>(MBC)은 16일 방송사 누리집을 통해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복권방송 추첨의 공정성·투명성을 알리기 위해 ‘대국민 로또 추첨 공개 생방송’을 오는 6월10일 개최한다”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 자격은 19살 이상 일반인으로, 지난 6개월 동안 로또·연금방송 방청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다. 신청자 가운데 150여명을 추첨하며, 오는 26일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당첨 여부는 오는 31일 오후 2시 이후 개인별 문자메시지를 통해 고지한다.
다음 달 10일 진행하는 ‘대국민 로또 추첨 공개 생방송’은 평상 때와 다르게 사전 행사도 마련했다. 방청인으로 선정되면, 해당일 오후 3시20분까지 문화방송 상암 사옥으로 집결해 오후 4시부터 1부 토크쇼인 ‘복권에 대한 궁금증, 과학과 심리학이 답하다’에 참여한다.
이후 5시10분부터 방송사 쪽이 제공하는 저녁 식사를 한 뒤 오후 6시10분부터 8시50분까지 추첨 전 준비과정(추첨기 점검 등)과 리허설을 직접 관람한 뒤 이어지는 추첨방송까지 방청한다.
앞서 지난 3월4일 추첨한 로또 1057회차에서는 2등 당첨이 무려 664건이나 무더기로 쏟아졌고, 이 가운데 103건이 모두 서울 동대문구의 한 판매점에서 나와 ‘조작 논란’이 일었다. 복권위원회는 “2등 당첨 664장 가운데 609장은 특정 번호를 수동으로 선택한 것으로, 개개인이 선호하는 번호 조합이 우연히 뽑힌 결과”라고 밝혔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기획재정부와 복권위원회 등은 참관을 원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로또 추첨 현장을 공개하는 대규모 행사를 계획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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