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10주년 페스타 시작…유통업계의 전 세계 아미 겨냥 ‘보라해’

12~25일 BTS 페스타…10주년 관광객 방문 기대
백화점·호텔·이커머스 앞다퉈 관련 행사 기획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심공항터미널 앞 광고판에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 축하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 10주년, 유통업계도 ‘보라’해~”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한 마케팅에 유통업계가 가세하고 나섰다.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가 주최하는 공식 축하행사인 ‘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 기간 동안 국내외에서 팬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자 이들을 겨냥한 ‘보랏빛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12일 유통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2주간 펼쳐지는 ‘BTS 페스타’를 맞아 온·오프 행사가 활발하다. 이 행사는 방탄소년단의 데뷔 일인 6월 13일에 맞춰 매년 개최된 공식 행사로,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12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팬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작업 중인 멤버들의 그라피티 소묘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백화점은 25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 위드 더현대 서울’ 행사를 연다. 행사 기간에 1층 워트폴 가든과 5층 사운즈 포레스트, 6층 일부 공간을 ‘포토존’으로 꾸며 운영하고, 방탄소년단 노래를 백화점 배경 음악으로 송출한다. 17~18일엔 사운즈 포레스트에서 방탄소년단 인기곡 메들리 버스킹 행사도 연다. 또 지하 2층에선 ‘BTS×맥도날드 키링’ 등 공식 상품을 판매한다.

이랜드그룹은 13~25일까지 방탄소년단이 지난 2021년 그래미상 축하무대에서 입은 의상 7벌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무료로 공개한다. 방탄소년단이 한국인 최초로 그래미상 축하무대에 올라 ‘다이너마이트’를 부를 당시 입은 이 옷들은 지난해 1월 미국 자선 경매에 등장했으며, 이랜드그룹이 낙찰을 받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콘래드 호텔도 하이브와 협업해 방탄 10주년 협업 행사를 진행 중이다. 각종 굿즈가 담긴 퍼플 박스를 제공하는 객실 패키지를 내놓았으며, 레스토랑 ‘버티고’에서는 특별 코스요리, 포토존, 방탄소년단 단체 사진 전시 등을 진행 중이다.

이커머스 업체인 컬리도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컬리도 축하해’ 기획전을 연다. 컬리 제공

이커머스 업체인 컬리도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컬리도 축하해’ 기획전을 연다. ‘방탄 레시피’로 유명한 들기름 막국수, 안심가츠 샌드, 아롱사태 전골 등의 조리법을 소개하고 관련 재료도 판매한다. 기획전 상품을 기준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BTS 페스타’ 한정판 바구니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방탄소년단 축하 메시지와 함께 방탄 레시피 중 가장 만들어보고 싶은 메뉴를 댓글로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컬리 이용 쿠폰도 지급한다.

더블유(W)컨셉은 방탄소년단 1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라이선싱 티셔츠를 이날부터 선착순으로 판매 중이다. 티셔츠 중앙 부분엔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 슬로건인 ‘프리젠트 에브리웨어’(BTS는 어디에나 존재한다)프린팅이 들어가며, 티셔츠 옆면에는 방탄소년단 로고 라벨이 부착돼 있다. 티셔츠는 블랙과 퍼플 2가지 색상으로, 미국·호주·영국 등 44개국에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을 맞아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이와 연관한 마케팅이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해 각종 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