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껍질 처리 문제를 해결해주는 반통 순살 수박과 수박 도시락을 선보인다. 이마트24 제공.
빨리 시작된 더위에 수분이 많은 수박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유통업계도 혼자 먹을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수박이나 껍질을 아예 제거한 순살 수박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24는 올해부터 수박 5종을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가까운 편의점 매장에서 수박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6~7kg짜리 고당도 통수박은 물론 ‘2.4kg짜리 껍질 없는 반통 수박’도 내놨다. 껍질을 제거하고 한입 크기로 자른 700g짜리 수박 도시락, 480g짜리 순살 수박, 180g짜리 컵수박도 함께 선보인다. 모두 당도 11브릭스 이상으로, 통수박·반통 수박·수박 도시락 등 3가지 상품은 모바일 앱으로 예약해 원하는 날짜에 받을 수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껍질 없는 반통 수박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수박 도시락·컵수박·순살 수박 등은 다양한 규격으로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홈플러스도 ‘작은 수박’ 인기에 따라 관련 상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 특히 직접 매장을 찾기보단 온라인 배송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지난달 11일~31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즉시배송’ 서비스를 통한 망고 수박·애플 수박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각각 283%와 184%씩 증가했다. 망고 수박과 애플 수박은 미니 사이즈로 1~2인 가구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일반 수박도 크기가 작은 수박이 더 인기다. 지난해에는 마트 직송을 통한 수박 매출 중 60%가 7~9kg짜리 대용량이었지만, 올해는 4~6kg짜리가 60%를 차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수박의 품질 관리를 위해 전용 패키지에 담아서 배송하고, 고객이 맛·당도·식감 등에 만족하지 못하면 100% 교환·환불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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