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가운데 신규 등록 건수 대비 소비자 불만 신고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국산차는 쉐보레(한국지엠), 수입차는 랜드로버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접수된 자동차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모두 145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산차는 761건(52.2%), 수입차는 697건(47.8%)이었다. 2020~2021년에는 국산차 관련 피해 건수가 더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수입차가 국산차를 넘어섰다.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품질 문제가 868건(59.5%)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사후관리(에프터 서비스) 375건(25.7%), 계약 문제 208건(14.3%) 순이었다. 품질 문제 중에는 오작동이나 작동 불량이, 사후관리는 무상(보증)수리 또는 수리비 환급 문제 등이 제일 많았다.
해당 기간 신규 등록된 자동차 1만대당 피해구제 신청 건수를 살펴보면, 국산차 중에서는 쉐보레가 7.4건으로 가장 많았고 르노코리아자동차 5.2건, 케이지(KG)모빌리티(옛 쌍용차)가 3.2건, 현대·기아가 각 1.2건이었다. 수입차 가운데는 랜드로버 44.0건, 혼다 19.0건, 포드 15.2건, 지프 13.7건, 아우디 11.3건, 폭스바겐 8.6건, 볼보 7.8건, 메르세데스 벤츠 6.8건, 베엠베(BMW)·테슬라가 각각 5.9건 순이었다.
피해구제 신청 건 가운데 강제 조정으로 넘어가지 않고 자체 합의 종결된 비율은 평균 56.3%였다. 랜드로버(68.2%), 르노코리아자동차(62.6%), 베엠베(60.7%) 등이 합의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자동차 피해 예방을 위해 특약사항은 반드시 계약서에 기재하고, 차량 인수 시엔 내외부와 엔진룸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수리 시에도 점검·정비 견적서와 명세서를 받아두고, 고장 증상이 지속할 경우 동영상 촬영 등으로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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