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등급을 매겼을 때 상위 등급에 아쉽게 못 미치는 가입자들은 급하지 않은 단말기 구매를 다소 미뤄볼 만하다. 이통통신사들은 보조금 지급 기준이 되는 6개월 평균 이용 실적에 문자메시지(SMS) 이용료와 발신번호표시(CID)는 물론 통화연결음 등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3일 “이통사들이 요금실적 계산법을 바꾸겠다면 현행 보조금 관련 고시를 바꾸지 않을 이유가 없어서 업계에 의견제시를 요청해뒀다”고 말했다. 에스케이텔레콤, 케이티에프, 엘지텔레콤 등은 일단 대중적 부가서비스들을 포함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지만, 속도와 적극성이 조금씩 다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애초에 문자메시지 등을 포함시켜 등급 책정을 했더라면 등급표가 다소 달라졌을 것”이라며 “부가서비스 포함 범위부터 등급표 변경 문제까지 두루 검토하고 있어 결정이 빨리 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등급표까지 조정할 경우 소비자들의 엄청난 반발에 부딪치게 돼 어렵다고 본다”며 “통화 연결음은 물론 묶음할인중인 대중적인 부가 서비스들을 요금실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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