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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아이스크림·요구르트 당분 범벅

등록 2006-04-04 18:18수정 2006-04-04 20:07

한개만 먹어도 6~8살 어린이 섭취권고량 초과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아이스크림과 가공우유, 발효유(요구르트)에 당분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소시모)은 시판 중인 아이스크림 21개, 발효유 13개, 가공우유 11개 등 모두 45개 제품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의뢰해 당 함량을 조사한 결과, 맥도날드 초코맛 아이스크림의 당 함량이 100g에 24.9g인 것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21개 제품 모두 당 함량이 100g에 15g이 넘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초코맛 아이스크림의 경우 한 개 168g인 이 제품을 어린이가 한 개만 먹어도 41.8g의 당을 섭취하게 돼 6~8살 어린이의 하루 당 섭취권고치를 초과한다. 2003년 세계보건기구는 ‘식사, 영양과 만성질환 예방법’ 보고서에서 당 섭취량이 총열량 섭취량의 10%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 권고에 따르면, 6~8살 어린이의 총 필요열량인 1500㎉에서 당으로 얻는 열량이 150㎉ 이하가 돼야 하는데, 이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으면 총 167㎉(41.8g×4㎉)를 당을 통해 섭취하게 된다.

아이스크림 종류별로 100g의 당 함유량을 보면, 조선호텔 베이커리의 지올리티 초코맛 23.9g, 롯데삼강의 구구 크러스트 21.7g, 조선호텔 베이커리의 지올리티 요구르트맛 21.3g, 비알코리아의 베스킨라빈스 초코맛 20.9g, 빙그레 투게더 베리베리&굿 20.6g, 해리코리아의 펄베리 포로즌 요거트와 한국하겐다즈의 하겐다즈 바닐라맛 각각 20.5g, 롯데제과의 나뚜루 바닐라 20.3g 차례로 많았다.

특히 ‘저지방 프로즌 요거트’라고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인 펄베리 프로즌 요거트뿐 아니라, 릴레이인터내셔널의 레드망고 저지방 요구르트에도 100g에 17.9g의 당이 들어 있었다. 이들 요거트 아이스크림 1인분(160g)을 먹으면 약 30g의 당을 섭취하게 돼 어린이의 경우 1인분만으로도 당 섭취 권고치에 다다를 수 있다.

발효유의 경우는 어린이용(5개)이 일반 발효유(8개)보다 더 많은 당이 들어 있었다. 일반 발효유는 당 함량이 10g 미만인데, 어린이 발효유는 모두 10g 이상의 당이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이 가장 많은 제품은 서울우유의 ‘짜요짜요 딸기’로 100g에 15.2g이 들어 있었다.


또 가공우유인 바나나맛, 딸기맛 등 과즙향 우유에도 100㎖에 12.1~9.3g의 많은 당분이 들어 있었다. 이는 100㎖에 10.1~13.1g의 당이 들어 있는 콜라, 사이다, 환타 등 탄산음료와 같은 수준이다.

문은숙 소시모 기획처장은 “건강을 위해 마시는 발효유와 고급 아이스크림의 당 함량이 건강에 나쁘다고 알려진 탄산음료와 다를 게 없어 충격적”이라며, “당 함량 표시를 의무화해 소비자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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