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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옷도 벽지도 가구도 휴대전화도 온통 꽃 꽃 꽃무늬

등록 2006-05-25 13:53수정 2006-05-25 14:13

화려·강렬 ‘오리엔탈’ 디자인 물건 잘 팔려
“현대적 디자인과 전통 조화시키려는 경향”
패션, 인테리어에 이어 벽지, 가구, 휴대전화 등 생활용품 전반에 오리엔탈풍의 바람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화려하고 강렬한 꽃무늬를 바탕으로 한 ‘오리엔탈 플라워 디자인’이 인기를 끌면서 각종 상품과 광고를 휩쓸고 있다.

24일 인터넷 포털업체 등의 자료를 보면, ‘오리엔탈’이란 용어가 연일 인기 검색어로 떠오르고 있으며,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의 관련 상품 판매액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옥션에서는 장 전체에 과감한 꽃무늬가 들어간 ‘오리엔탈 나비장’이 하루 평균 400여개 이상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강렬한 색상에 화려한 꽃무늬 수가 놓인 차이나풍 쿠션도 하루 300여개 이상 팔리고 있다. 지경민 옥션 홍보과장은 “요즘 의류와 패션잡화는 물론 인테리어 소품, 가구에 이르기까지 ‘오리엔탈’이 인기 검색어로 연일 떠오르고 있다”며 “지난해 50건 안팎에 불과했던 관련 상품도 최근 300여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지 과장은 “특히 드라마와 영화에 화려하고 과감한 꽃무늬 패턴의 궁중 인테리어가 소개되면서 비슷한 디자인의 쿠션이나 소형 가구 판매량이 예년보다 3~4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벽지 시장에서도 오리엔탈풍의 화려한 꽃무늬 벽지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벽지 전문업체 대동벽지 양인식 부장은 “꽃무늬 벽지가 전체 벽지 매출의 60% 정도로 가장 많이 팔린다”며 “이 가운데 강렬한 색감의 화려한 오리엔탈 플라워 패턴은 15% 정도지만 갈수록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엘지화학의 인테리어 자재 브랜드 ‘지인’은 텔레비전 광고에 플라워 패턴을 그대로 그려내고 있다. 붉은 꽃무늬 레이스의 드레스를 입은 탤런트 이영애가 어딘가를 향해 갈 때 그녀의 주변을 따라 선홍의 꽃 문양이 화사하게 피워올라 고전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이영애의 생각과 감정을 상징하는 선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면서 화사하게 피어나는 플라워 패턴을 통해 생각의 탄생을 아름답게 표현한 것이다. 이는 친환경 프리미엄 고급 인테리어 자재라는 인식을 심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회사쪽 설명이다.

엘지생활건강은 최근 내놓은 ‘리엔 한방 헤어로스컨트롤’ 샴푸 패키지에 플라워 패턴을 담았다. 중성적 디자인의 기존 샴푸들 사이에서 동양적인 색감의 꽃무늬를 그려 넣은 여성적이고 우아한 패키지 디자인이 두드러진다.

오리엔탈 플라워 패턴은 휴대폰 디자인에도 도입됐다. 노키아는 심플한 디자인을 트레이드마크로 하는 유럽 단말기에 전통적인 오리엔탈풍 꽃무늬를 도입한 ‘라무르(L'Amour)’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처럼 오리엔탈 플라워 패턴이 유행하는 이유에 대해 엘지생활건강 홍보실 김태연 대리는 “현대적인 디자인과 전통을 조화시키려는 경향에 세계적 흐름인 ‘믹스 앤 매치’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라며 “특히 오리엔탈 무드를 강조한 플라워 패턴은 가장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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