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지역 서비스 추가
데이콤이 시내전화 서비스에 울산, 원주 등 12개 지역을 추가해 사실상 전국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케이티,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 3개 사업자에 이동통신 사업자인 엘지텔레콤의 ‘기분존’ 서비스까지 가세한 시내전화 시장의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데이콤은 1일 서울 등 27개 기존 서비스 지역에 12개 신규 권역을 더해 모두 39개 지역에서 시내전화 서비스를 한다고 밝혔다. 신규 권역은 울산광역시를 비롯해 원주, 춘천, 강릉, 전주, 익산, 군산, 목포, 여수, 광양, 천안, 아산이다. 데이콤은 지난해 1월 시내전화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반여 만에 제주도를 뺀 15개 모든 광역시·도에 진출하게 됐다. 데이콤 관계자는 “자사 가입자들 사이의 시내통화료를 30% 할인해주는 ‘한가족 요금’ 상품도 출시했다”며 “올해 시내전화 사업 매출이 지난해의 세배 이상 늘어난 3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내전화 사업자들 사이의 시간당 시내통화료와 이동전화 통화료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들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와 결합한 묶음 할인 등을 통해 번호이동과 신규 가입자 유치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문자메시지, 통화연결음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차별화 무기로 쓰인다. 게다가 엘지텔레콤이 휴대전화를 일정 영역 안에서는 유선전화의 값싼 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틈새 서비스 ‘기분존’을 내놓고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케이티의 집전화 시장 아성이 엘지 계열 통신사들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셈이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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