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여섯대 중 한대 꼴로 빗길에서의 운전을 조심해야 할 정도로 타이어 마모상태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1일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로 달리는 승용차의 제동거리를 측정한 결과, 타이어가 심하게 마모된 경우(타이어 홈 깊이 1.0㎜)는 105m로 거의 마모되지 않은 경우(타이어 홈 깊이 7.0㎜)의 53m보다 52m나 더 길었다고 밝혔다. 또 법적 마모 한계치(1.6㎜)의 타이어를 단 승용차의 제동거리는 91m에 이르렀다.
또 연구소가 지난 8~9일 경부고속도로 휴게소 2곳에서 출고된 지 3년 이상된 승용차 170대의 타이어 마모상태를 조사한 결과, 17%는 타이어의 마모상태가 과대(홈 깊이 2.8㎜ 미만)했고, 7%는 법적 마모 한계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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