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등 일부지역 상용화…요금 3만원 안팎
KTF, 화상통화·고속 데이터통신 서비스 시작
KTF, 화상통화·고속 데이터통신 서비스 시작
차세대 통신서비스 생활속으로 소문만 무성하던 차세대 이동통신들이 앞다퉈 고객의 품으로 뛰어든다. 케이티와 에스케이텔레콤은 30일 자동차나 지하철을 타고도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케이티에프도 이날 화상통화가 가능한 3.5세대 이동통신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서비스의 상용화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달 중순 에스케이텔레콤에 이은 두번째 상용화로, 에스케이텔레콤은 단말기 공급 차질 때문에 한달 반 동안 1500여명의 가입자만 확보한 상태다. ‘날개 달린 인터넷’ 이륙=와이브로는 시속 100㎞ 정도로 이동하면서도 이용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로, 체험 속도는 가정용 초고속인터넷(ADSL) 라이트급에 해당하는 1~3Mbps 수준이다. 현재 피디에이형과 노트북에 꽂아쓰는 PCMCIA 카드형(사진) 두 종류의 단말기가 개발됐는데, 초기 상용화 단계에서는 노트북 장착용만 시판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생산한 PCMCIA 카드의 가격은 상용화 촉진과 개발비 회수라는 쟁점을 놓고 10만원대 후반에서 30만~40만원까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와이브로 요금은 3만원 안팎의 정액제가 될 가능성이 큰데, 케이티는 기존의 메가패스 이용자에게 묶음 할인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가격정책을 고민중이다. 케이티는 먼저 강남 일부와 신촌, 분당, 지하철 분당선, 서초구, 송파구 일대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서울 안암동, 한양대, 신촌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핫존’ 6개 지역에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케이티는 내년 초까지 서울 전 지역과 수도권 주요 도시로, 에스케이텔레콤은 올 연말까지 6개의 핫존을 15~20개로 서비스를 늘려갈 계획이다. 단말기 역시 피디에이형, 와이브로 내장형 노트북, 휴대전화와 와이브로 결합형 등으로 점차 다양화된다. 케이티에프도 3.5세대 상용화=에스케이텔레콤의 ‘3G+’에 이어 케이티에프도 3.5세대 고속하향폰(HSDPA폰)의 독자 브랜드인 ‘월드폰 뷰’의 상용화에 뛰어들면서 이동통신의 세대 전환이 빨라진다. 3.5세대는 화상통화와 함께 향상된 데이터통신 환경을 제공하는데, 당분간은 2세대와 3세대를 넘나드는 듀얼밴드 듀얼모드형 단말기로 서비스된다. 케이티에프는 일단 수도권과 5대 광역시 등 전국 50개시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말까지 전국 84개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단말기는 삼성(SPH-W2000사진)과 엘지(LG-KH1000) 두 종류가 나왔다. 특히 삼성전자는 고속하향폰으로서는 처음으로 지상파 디엠피 기능을 갖춘 모델을 출시했다. 단말기 가격은 70만원대로 기존 가입기간에 상관없이 2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일단 보조금은 에스케이텔레콤이 30만원으로 케이티에프보다 많다. 하지만 전용요금제의 음성통화료는 케이티에프가 10초당 18원으로, 에스케이텔레콤의 19원보다 저렴하다. 기본요금은 에스케이텔레콤이 음성·화상 통화 10분과 문자 30건 무료를 포함시켜 1만4500원이고, 케이티에프는 다른 부가조건 없이 1만2천원이다. 화상통화료는 종량제로는 케이티에프가 10초당 100원으로 120원인 에스케이텔레콤보다 더 싸다. 다만 1~3만원의 화상통화 정액제는 에스케이텔레콤이 훨씬 싼데, 9월30일까지 한시사용하는 이벤트 요금이란 한계가 있다. 케이티에프는 대신에 9월말까지의 가입자에게 세달 동안 매달 300분의 무료 영상통화를 주는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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