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경제
‘국외여행 때 신용카드 비밀번호 알려주면 안돼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유럽·동남아시아에서 여행객들의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위조 카드로 돈을 빼내는 일들이 잦아지고 있다. 카드 거래 때 “카드에 장애가 있으니 본인 확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한 뒤 카드를 위조해 현금서비스를 받거나 현금카드 겸용인 경우 예금까지 빼내는 수법이다.
카드사나 은행은 비밀번호가 맞으면 별다른 확인 없이 바로 돈을 내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스스로 비밀번호를 유출한 경우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피해보상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없다. 결국 유일한 대책은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것밖에 없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제거래 관례상 카드사에서 본인확인을 요청하는 경우가 간혹 있긴 하지만, 반드시 카드발급사와 본인이 직접 통화를 해야 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직접 비밀번호를 알려줘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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