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0.7%증가…내수 회복
지난 1월 서비스업 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해, 내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증가 폭이 1%도 채 안돼, 내수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가려면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4일 발표한 ‘2005년 1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서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한 서비스업 생산이 음식점업과 숙박업, 통신업 등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1월보다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지난해 12월 0.6% 증가했고 1월에 다시 0.7% 증가한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음식점업이 3.1% 증가하면서 지난해 12월의 1.7%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숙박업은 ‘한류’ 덕을 보고 있는 호텔업이 29.3% 증가하면서 호황을 이어가고 있으나, 여관업은 지난해 12월(-8.7%)에 이어 1월에도 8.2% 감소했다.
통신업은 휴대전화와 인터넷 등의 이용 증가에 힘입어 5.2% 증가했고, 운송업도 수출 호조 덕분에 수상운송업이 큰 폭의 신장세를 보여 5.4% 증가했다.
반면, 소매업은 5.8% 줄어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 폭도 2003년 2월의 -6.2% 이후 가장 컸다. 그러나 이는 비교 시점인 지난해 1월의 경우 설이 있어 명절 특수를 누렸던 데 반해, 올 1월은 그렇지 못했던 측면이 크다. 지난 1일 집계된 주요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의 2월 판매실적을 보면, 2월엔 소매업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에서 “올해 들어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서민층과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까지 회복 기운이 확산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유가와 환율 등 대외적 경제 불안 요인이 아직까지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으나,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서는 경기 회복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재승 기자 js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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