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와 똑딱이의 특징
렌즈교환식 ‘대포’
보급형 등장 매출 급성장…움직이는 대상도 전문가 처럼 콤팩트형 ‘똑딱이’
엠피3, 피엠피 등 다양한 기능…한층 작아진 사이즈 ‘저렴해진 ‘대포’(디에스엘알의 별칭)냐, 똑똑해진 ‘똑똑이’(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별칭)냐?’ 연말 성수기를 맞은 디지털 카메라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이 두갈래로 엇갈린다. 디에스엘알(DSLR, 렌즈 교환식 카메라)과 콤팩트 디카이다. 디에스엘알은 최근 보급형 제품의 잇단 등장으로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 콤팩트 디카는 ‘저렴한 가격’이라는 장점을 유지한 채 디에스엘알에 못지 않게 찍는 맛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갖춰가고 있다. 올해 디에스엘알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1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아직 전체 카메라 판매에서 7% 정도밖에 안되는 수준이지만 2004년 이후 해마다 100%에 가까운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이 분야 1위업체인 캐논이 보급형 인기모델인 ‘350D’에 이어 ‘EOS400D’를 선보였고 이에 2위업체인 니콘이 ‘D40’으로 맞불작전을 펼치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콤팩트 디카부문에서 국내 1위업체인 삼성테크윈도 펜탁스와 공동 개발한 디에스엘알 ‘GX-10’(펜탁스 동일 제품명, ‘K10D’)을 최근 출시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디에스엘알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소비자들에게는 보다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된다. 게다가 최근 보급형 기종이 중급기 수준의 성능을 갖춰 소비층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이 유행에 따라 디에스엘알의 본래 용도나 기능을 알지 못하고 무작정 산 다음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당부한다. 우선 사용자가 3배줌 이상을 원한다면 렌즈를 갈아끼우기 위해 망원렌즈를 구입해야 하는데, 이게 불편하단 생각이 든다면 애초 구입을 자제해야 한다. 렌즈값도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최고 수천만원을 호가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디에스엘알은 동영상 촬영과 액정을 통한 사진촬영(올림푸스 ‘E-330’제외)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구입해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급 디에스엘알의 유행에 맞선 콤팩트 디카 업체들의 전략은 디카의 본래 기능인 찍는 맛을 살리되 콤팩트 디카의 장점들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삼성테크윈의 ‘블루’처럼 MP3, 피엠피(PMP), 보이스 레코더, 텍스트 뷰어, 이동식디스크 등 7가지 기능을 컨버전스한 제품도 700만화소를 채택하면서 찍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캐논 ‘A640’(망원에서 흔들림없이 촬영가능)이나 파나소니코리아의 ‘루믹스 LX2’(완전 수동촬영기능 지원), 올림푸스한국 ‘뮤750’(손떨림 보정기능)같은 경우에는 디에스엘알 부럽지 않게 찍는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물론 기존의 휴대성과 사진찍기의 편의성은 더욱 극대화되어 작고 똑똑해졌다.
물론 콤팩트 디카가 디에스엘알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 뛰어노는 아이들의 순간을 포착하려면 셔터의 반응속도와 오토포커스 속도가 빠른 디에스엘알이 유리하다. 또 인물사진의 아웃포커싱 기능을 원하거나 광각이나 어안렌즈처럼 렌즈를 바꿔가면서 다양한 분위기를 즐기는 것은 디에스엘알만이 가능하다.
캐논 코리아 윤우석 실장은 “무조건 유행을 따라가지 말고 자기가 원하는 사진이 뭔지, 찍는 환경이 주로 어떤지를 먼저 파악한 다음 카메라의 종류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보급형 등장 매출 급성장…움직이는 대상도 전문가 처럼 콤팩트형 ‘똑딱이’
엠피3, 피엠피 등 다양한 기능…한층 작아진 사이즈 ‘저렴해진 ‘대포’(디에스엘알의 별칭)냐, 똑똑해진 ‘똑똑이’(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별칭)냐?’ 연말 성수기를 맞은 디지털 카메라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이 두갈래로 엇갈린다. 디에스엘알(DSLR, 렌즈 교환식 카메라)과 콤팩트 디카이다. 디에스엘알은 최근 보급형 제품의 잇단 등장으로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 콤팩트 디카는 ‘저렴한 가격’이라는 장점을 유지한 채 디에스엘알에 못지 않게 찍는 맛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갖춰가고 있다. 올해 디에스엘알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1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아직 전체 카메라 판매에서 7% 정도밖에 안되는 수준이지만 2004년 이후 해마다 100%에 가까운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이 분야 1위업체인 캐논이 보급형 인기모델인 ‘350D’에 이어 ‘EOS400D’를 선보였고 이에 2위업체인 니콘이 ‘D40’으로 맞불작전을 펼치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콤팩트 디카부문에서 국내 1위업체인 삼성테크윈도 펜탁스와 공동 개발한 디에스엘알 ‘GX-10’(펜탁스 동일 제품명, ‘K10D’)을 최근 출시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문가급 디에스엘알의 유행에 맞선 콤팩트 디카 업체들의 전략은 디카의 본래 기능인 찍는 맛을 살리되 콤팩트 디카의 장점들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삼성테크윈의 ‘블루’처럼 MP3, 피엠피(PMP), 보이스 레코더, 텍스트 뷰어, 이동식디스크 등 7가지 기능을 컨버전스한 제품도 700만화소를 채택하면서 찍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캐논 ‘A640’(망원에서 흔들림없이 촬영가능)이나 파나소니코리아의 ‘루믹스 LX2’(완전 수동촬영기능 지원), 올림푸스한국 ‘뮤750’(손떨림 보정기능)같은 경우에는 디에스엘알 부럽지 않게 찍는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물론 기존의 휴대성과 사진찍기의 편의성은 더욱 극대화되어 작고 똑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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