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 40대 이상 회원 1년새 38.9% 늘어
중년배우 마케팅·‘실버’ 상품 늘려 눈길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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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이 주로 이용한다고 여겨지던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한겨레〉가 온라인 쇼핑몰과 오픈마켓 8개 업체 중 5개 업체의 자료를 조사한 결과 40대 이상 고객의 비중과 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월 현재 디앤샵을 이용하고 있는 회원 중 40대 이상 회원이 전체 연령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개월 전과 비교해 약 2% 증가해 약 18%를 차지하고 있다. 씨제이몰의 자료를 보면, 40대 이상 회원이 전체 연령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19%에서 올해 1분기 28%를 기록했다. 지마켓의 4월 현재 40대 이상 회원은 250여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9% 증가했다. 이 사이트 이용 회원 중 4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0% 정도로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롯데닷컴에서도 지난 1년 동안 40대 이상 남녀 회원이 각각 3.8%씩 증가했다. 지에스이숍은 전체 연령대 중 40대 이상 중장년층 비중은 큰 변화가 없지만 수는 연간 15%이상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최재준 지마켓 홍보팀 과장은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인터넷 이용 연령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중·장년층이 쇼핑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좀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년층의 마음을 잡으려는 각 업체들의 전략도 다양해졌다. 롯데닷컴은 최근 우바, 정호진, 까르뜨니트 등 40~50대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의류 브랜드가 입점했다. 또 부르다문, 김창숙, 요하넥스, 모르간 등의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마켓은 식품부분 스타샵 모델에 중년 배우인 견미리를 내세웠으며 배우 노주현과 김창숙을 건강식품과 신선식품의 모델로 기용했다. 또 3월에는 비즈 공예, 요리강좌, 마술, 스포츠 강좌 등 강좌 콘텐츠를 일반 상품처럼 판매하는 개념의 레슨마켓을 열었다. 디앤샵은 최근 중장년층이 외국에 나간 자녀들에게 쉽게 물건을 보낼 수 있는 해외배송샵을 선보였다. 지에스이숍에서는 실버용품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 성인기저귀, 지팡이, 노약자용 변기 등 실버세대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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