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품평가’ 힘세지자 기업들 밀착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소비자 체험단이나 온라인 모니터단을 운영하며 생활용품 평가 또는 프로모션 활동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대부분 사이트들은 상품 평가나 기업이 따로 진행하는 체험단 모집, 경품 이벤트 소식 등을 묶어 소비자 채널을 운영 중이다.
이런 커뮤니티 사이트의 회원들은 공짜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도 얻고 필요한 상품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평가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린다. 체험하는 상품의 제조·판매 기업에 소감문을 내거나 좌담회에 참석하면 부수입도 챙길 수 있다. 기업들로서는 자사 제품에 맞는 표적 소비자층의 반응을 미리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이런 특성화된 사이트를 적극 활용한다. 여성커뮤니티 체험단, 정보 얻고 부수입도 챙겨
“업체 입소문 마케팅 표적돼 상품 미화” 비판도 그 상품 써보고 싶어요=여성 커뮤니티 사이트 미즈(www.miz.co.kr)는 지난 4월 미즈모니터 채널을 확대 개편했다. 현재 한방다이어트와 주방가전의 체험단 모집이 한창이다. 10명을 모집하는데 이미 500명 이상이 신청했다. 무료 시사회권과 이벤트 정보, 선발되기 까다로운 모니터단 합격 요령 등을 찾아볼 수 있다. 미즈의 유임숙 대리는 “체험단을 모집하는 제품은 주로 화장품이 많고, 최근에는 마루 등 인테리어 용품까지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럽(www.miclub.com)도 지난해부터 소비자 채널을 따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식품과 화장품 샘플 체험단을 모집 중이다. ‘써보니 나빠요’라는 게시판에서는 상품 구매 뒤 피해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아줌마닷컴(www.azoomma.com)의 소비자 마케팅 채널은 2003년부터 입소문 마케팅 대행사로 운영되고 있다. 각종 설문조사에 응답하면 추첨해 문화상품권을 준다. 제품 체험단이 된 소비자들은 제품 후기 작성은 기본이고 일정 비용을 받고 오프라인에서 제품에 대해 토론을 할 수 있는 행사를 직접 열기도 한다. 체험하다 피해 보면 누가 책임지나?=기업과 제휴해 체험단을 모집하는 미즈와 마이클럽, 아줌마닷컴은 제품을 사용하다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을 누가 지는지 명문화하지 않고 있다. 미즈와 마이클럽은 “제조업체 책임이 아니겠느냐”라고 답했고, 아줌마닷컴은 “제조업체와 우리가 함께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창은 실장은 “돈을 주고 구매한 경우가 아니면 소비자원에서 상담을 받을 수 없어 제조업체에 직접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며 “기계류나 바르는 화장품, 잘 알려지지 않은 회사 제품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모니터단의 활동이 되레 다른 소비자들의 눈을 가릴 수 있다. 일부 모니터단의 과제 중에는 온라인에 입소문을 내라는 것도 포함된다. 실제 한 커뮤니티의 화장품 업체 모니터단에서는 포털사이트에 글을 게시하라는 과제를 내놓았고, 각 포털 질문란에 해당 상품에 대한 물음과 긍정적인 답변이 연달아 올라오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입소문 마케팅에 대한 윤리성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시카고에 있는 입소문마케팅협회(WOMMA)는 2005년 △마케터·광고주·소비자간 관계를 공개할 것 △소비자들이 실제 믿는 것만 말하게 할 것 △(회사) 정체에 대해 진실할 것 등을 강조한 가이드 라인을 내놓기도 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이런 커뮤니티 사이트의 회원들은 공짜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도 얻고 필요한 상품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평가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린다. 체험하는 상품의 제조·판매 기업에 소감문을 내거나 좌담회에 참석하면 부수입도 챙길 수 있다. 기업들로서는 자사 제품에 맞는 표적 소비자층의 반응을 미리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이런 특성화된 사이트를 적극 활용한다. 여성커뮤니티 체험단, 정보 얻고 부수입도 챙겨
“업체 입소문 마케팅 표적돼 상품 미화” 비판도 그 상품 써보고 싶어요=여성 커뮤니티 사이트 미즈(www.miz.co.kr)는 지난 4월 미즈모니터 채널을 확대 개편했다. 현재 한방다이어트와 주방가전의 체험단 모집이 한창이다. 10명을 모집하는데 이미 500명 이상이 신청했다. 무료 시사회권과 이벤트 정보, 선발되기 까다로운 모니터단 합격 요령 등을 찾아볼 수 있다. 미즈의 유임숙 대리는 “체험단을 모집하는 제품은 주로 화장품이 많고, 최근에는 마루 등 인테리어 용품까지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럽(www.miclub.com)도 지난해부터 소비자 채널을 따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식품과 화장품 샘플 체험단을 모집 중이다. ‘써보니 나빠요’라는 게시판에서는 상품 구매 뒤 피해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아줌마닷컴(www.azoomma.com)의 소비자 마케팅 채널은 2003년부터 입소문 마케팅 대행사로 운영되고 있다. 각종 설문조사에 응답하면 추첨해 문화상품권을 준다. 제품 체험단이 된 소비자들은 제품 후기 작성은 기본이고 일정 비용을 받고 오프라인에서 제품에 대해 토론을 할 수 있는 행사를 직접 열기도 한다. 체험하다 피해 보면 누가 책임지나?=기업과 제휴해 체험단을 모집하는 미즈와 마이클럽, 아줌마닷컴은 제품을 사용하다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을 누가 지는지 명문화하지 않고 있다. 미즈와 마이클럽은 “제조업체 책임이 아니겠느냐”라고 답했고, 아줌마닷컴은 “제조업체와 우리가 함께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창은 실장은 “돈을 주고 구매한 경우가 아니면 소비자원에서 상담을 받을 수 없어 제조업체에 직접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며 “기계류나 바르는 화장품, 잘 알려지지 않은 회사 제품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모니터단의 활동이 되레 다른 소비자들의 눈을 가릴 수 있다. 일부 모니터단의 과제 중에는 온라인에 입소문을 내라는 것도 포함된다. 실제 한 커뮤니티의 화장품 업체 모니터단에서는 포털사이트에 글을 게시하라는 과제를 내놓았고, 각 포털 질문란에 해당 상품에 대한 물음과 긍정적인 답변이 연달아 올라오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입소문 마케팅에 대한 윤리성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시카고에 있는 입소문마케팅협회(WOMMA)는 2005년 △마케터·광고주·소비자간 관계를 공개할 것 △소비자들이 실제 믿는 것만 말하게 할 것 △(회사) 정체에 대해 진실할 것 등을 강조한 가이드 라인을 내놓기도 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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