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업체 “전량 무상교환”
최근 미국과 호주에서 중국산 구슬 장난감에 대해 리콜 명령이 내려진 것과 관련해, 국내 수입업체인 ㈜영실업이 전량 무상 교환 등 자발적 리콜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쥬쥬워터비즈’라는 이름의 제품들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호주와 미국은 중국산 구슬 장난감에 들어 있는 구슬을 삼킨 어린이 5명이 혼수상태에 빠진 사건이 발생해 이들 제품에 대해 판매 금지와 리콜 조처를 내렸다. 사고 원인은 구슬에 코팅된 화학재료가 인체 내에서 신종 마약 성분인 ‘지비에이치’(GBH, 흥분제의 일종)로 변형되어 부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리콜된 제품은 호주에선 ‘빈디즈’, 미국에선 ‘아쿠아닷츠’라는 이름으로 판매됐고, 국내에서는 ㈜영실업이 수입해 지금까지 약 5만여개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실업은 이날 홈페이지(youngtoys.com)에 낸 공고에서 “검출된 신종 성분은 인체에 닿거나 혀끝에 닿아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많은 양이 몸속에 들어갔을 경우엔 유해한 성분으로 바뀐다”며 “수입 제품은 ‘자율 안전 확인 인증 절차’를 모두 거쳤고, 아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전량 무상 교환을 실시하고 국내 검증기관에 성분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술표준원은 중국산 구슬 장난감의 유해 여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백화점, 대형 마트, 사이버 쇼핑몰 등에 대해 해당 제품의 판매 중지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리콜 접수는 이달 30일까지 ㈜영실업 콜센터(02-3484-0710)에서 한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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