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쇼핑·소비자

기름만 넣는 건 이젠 옛말 주유소의 ‘종합매장’ 변신

등록 2007-12-04 19:10수정 2007-12-04 19:22

지에스칼텍스 주유소 안에 설치된 오토오아시스에서 자동차가 정비를 받고 있는 모습. 근거리통신망을 설치해 디지털콘텐츠 다운로드가 가능하도록 한 에스케이에너지 주유소. 각 업체 제공
지에스칼텍스 주유소 안에 설치된 오토오아시스에서 자동차가 정비를 받고 있는 모습. 근거리통신망을 설치해 디지털콘텐츠 다운로드가 가능하도록 한 에스케이에너지 주유소. 각 업체 제공
승용차서 중장비까지 자동차정비서비스 잇단 확산
여행·음악정보 제공…패스트푸드 드라이브인 매장도
‘주유소에서 아직도 기름만 넣으세요?’

주유소들이 변신하고 있다. 중장비 정비센터를 별도로 갖추는가 하면, 일부 정유사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주유소’를 내년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정유사들은 이를 ‘유외사업’이라 부르며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새 사업에 진출할 기회로 삼겠다고 적극적이다. 고객들로서도 주유 외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 레미콘 정비도 가능= 지에스칼텍스는 스웨덴 상용차업체인 스카니아와 손잡고 4일 인천 신흥동에 1만5000㎡의 터를 마련해 자동차 종합정비센터 1호점을 열었다. 모두 250억원이 투입된 이곳에서는 레미콘이나 덤프트럭 같은 대형·특장차의 정비와 판금 및 도색이 가능하고 타이어 전문샵과 차량 검사용 최신식 설비도 갖추고 있다. 칼텍스 쪽은 “대형차들은 보통 한번에 200ℓ씩 주유하는 큰 고객들”이라며 “이들과 보너스제도 등을 연계해 주유소 충성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판단해 우선 대형차가 많은 인천에 1호점을 냈다”고 설명했다.

일반 승용차를 대상으로 하는 주유소내 경정비센터도 계속 확산 중이다. 90년대 중반 ‘스피드메이트’를 도입한 에스케이에너지의 경우 이미 전국에 550여곳에 경정비센터를 운영중이고, 지에스칼텍스는 ‘오토오아시스’를, 현대오일뱅크는 ‘오일뱅크 플러스’를 설치해 부품 공동구매 등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뒤늦게 뛰어든 에쓰-오일은 타이어 전문업체인 넥슨타이어와 손잡고 연말까지 전국 주유소 20여곳에 경정비센터 ‘타이어앤피트’를 설치할 예정이다.

■ ‘디지털 주유소’가 온다=주유소의 서비스는 더 이상 자동차에 국한되지 않는다. 에스케이에너지는 최근 전국 주유소에 블루투스망(근거리통신망) 설치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주유소에서 영화·여행정보·음악·게임 등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디지털 주유소’를 선뵐 방침이다. 이 회사가 올 가을 출시한 내비게이션 ‘엔나비’나 블루투스칩이 내장된 휴대전화가 있으면 에스케이주유소 반경 50m 안에서 콘텐츠를 받을 수 있다. 에스케이에너지는 이 서비스를 주유 고객들에게 주는 휴지 등의 사은품을 대신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에스케이에너지 쪽은 “장기적으론 고객의 차가 주변에 오면 윤활유 교체시기 등 정보가 자동적으로 뜨게 하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현대차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에쓰오일도 무선인식시스템 전문회사인 제이슨알앤디와 손잡고 내년 1월부터 서울과 대전 두 곳에 ‘무선인식 주유소’의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무선인식 태그를 부착한 차량이 주유소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고객을 인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각 정유사별로 계열 주유소 안에 편의점이나 디지털사진 인화소, 패스트푸드 업체와 연계한 드라이브인 매장 설치 등을 확대하고 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