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주요 산업별 고객만족도 조사 1위 기업
1위 영진전문대…10위 안에 4곳 포함돼
공공부문 ‘철도’ 오르고 ‘은행’ 떨어지고
공공부문 ‘철도’ 오르고 ‘은행’ 떨어지고
한국생산성본부가 미국 미시건대학과 함께 지난 1998년부터 해마다 실시하는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지난해 전문대학들이 10위권 안에 4곳이 포함되는 등 다른 부문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철도운행과 세무행정서비스의 만족도가 전체에서 가장 많이 오른 산업으로 꼽히는 등 공공서비스 부문의 만족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본부는 지난해 서울을 비롯한 5대 광역시 거주자 6만4345명에게 전국 56개 산업의 237개 기업 및 대학, 공공기관 등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전체 1위는 83점을 얻은 영진전문대학이 차지했다. 영진전문대학은 기업 수준의 첨단 실험기구를 갖추고, 시험·취업이나 정보기술 동영상 강좌를 제공하는 등 시설을 개선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영진전문대와 함께 충청대, 신성대, 대경대 등 전문대학들이 10위권 안에 4곳이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또 10위권 안에는 아파트건설 분야 2곳(삼성물산, 대림산업), 호텔 2곳(인터콘티넨탈호텔, 롯데호텔), 삼성서울병원, 대한극장 등이 포함됐다. 삼성물산의 래미안아파트는 입주 뒤 5년까지 문제점을 관리해주는 프로그램, 삼성서울병원은 ‘알기 쉽게 설명하는 캠페인’, 인터콘티넨탈호텔은 시설 개선, 대한극장은 내외부 리모델링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국가고객만족도가 가장 많이 높아진 산업은 철도운행서비스였다. 철도운행은 정시성 강화, 차량 품질 높임, 표사기 편리성 개선 등으로 고객만족도가 지난해보다 8점이 높아졌다. 또 공공부문의 활발한 혁신활동의 결과로 세무행정, 상수도, 경찰행정, 쓰레기수거 등 공공서비스가 10위권 가운데 절반인 5개 부문을 차지했다. 이밖에 인터넷 쇼핑몰, 전문대, 영화관, 대학, 우유·발효유 등 산업의 고객만족도가 크게 올랐다.
거꾸로 고객만족도가 가장 떨어진 산업은 수익성과 공공성 문제가 자주 지적된 은행으로 3점이 떨어져 하락률 1위였으며, 신용카드, 초고속인터넷, 패밀리레스토랑, 국제선 항공, 포털검색, 우편 등도 2점씩 떨어졌다.
한국의 전체 국가고객만족도는 지난 1998년 처음 조사 때 58.8점을 기록한 뒤 꾸준히 올라 2007년 71.9점으로 10년 만에 13.1점이 올랐다. 한국의 국가고객만족도는 미국의 75.2점보다 아직 3.3점 낮았으나, 한-미간의 점수 차이는 1998년 13.8점에서 2007년 3.3점으로 10년만에 10.5점이 줄어들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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