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매출 부진에 고심하고 있는 백화점들이 지난해보다 세일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2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을 비롯한 주요 백화점들은 28일부터 일제히 겨울 정기 세일에 들어가면서 세일기간을 지난해의 닷새보다 배로 늘려 12월7일까지 열흘간 열기로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중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겨울옷 판매가 따뜻한 날씨와 경기위축 탓에 잘 팔리지 않아 이를 만회하기 위해 세일기간을 늘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세일에는 매출이 부진한 의류업체들의 할인 행사 참여가 지난해에 견줘 10%가량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여성캐주얼과 여성정장 브랜드의 각각 85%, 83%가 할인 행사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화점들은 이번 세일기간에 겨울 의류 재고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특가를 내건 기획상품과 이월상품 물량을 크게 늘렸다.
롯데는 ‘바겐세일 특종찬스’를 열어 100억원 상당의 물량을 푼다. 할인된 가격으로 팔던 의류를 추가로 할인해 판다. 롯데 본점에 입점한 여성 의류 브랜드는 한정된 물량에 한해 최근 16만9천원에 할인해 팔던 코트를 다시 67% 할인해 5만5천원에 내놓는다.
현대도 ‘100대 현대 기획 상품 컬렉션’ 등을 열어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의류 브랜드와 공동 기획해 내놓은 상품의 경우 최고 60%가량 싼값에 살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각 분야 바이어가 선정한 인기 상품인 ‘바겐스타’ 상품 40억원어치를 준비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앞서 21일부터 겨울 세일에 들어갔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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