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작년대비 1.6% 증가…의류·신발 소비 많이 줄어
10월 소매판매액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에 그쳐, 21개월 만의 최저치를 보였다. 물가 상승분을 제거한 불변금액 기준으로는 3.7% 급감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매판매액 동향을 보면, 경상금액 기준 소매판매액은 20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런 증가율은 2007년 1월(-0.4%) 이후 최저치다.
전년동월 대비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7월 12.3%, 8월 10.5%로 2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다, 9월에 4.6%로 떨어진 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품군별 판매액 증감률을 보면, 의류 및 신발(-8.7%), 오락·취미 및 경기용품(-2.1%) 등 준내구재가 -3.4%로 크게 위축됐고, 승용차(-0.5%), 가전제품·컴퓨터·통신기기(-0.5%), 가구(-11.0%) 등 내구재는 0.1% 증가에 그쳤다. 식료품(6.1%), 담배(2.9%), 차량용연료(1.4%), 의약품·의료용품(19.7%) 등 비내구재는 4.3% 증가했다. 소매업태별로는 백화점(1.6%), 대형마트(2.3%), 무점포판매(7.4%) 등은 증가했으나, 전통시장·지하상가(-3.1%), 전문상품소매점(-1.4%) 등은 감소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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