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ℓ당 1198원
지역 영세주유소들 반발
지역 영세주유소들 반발
신세계 이마트가 22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구성점에 국내 대형할인점으로는 처음 주유소를 열었다.
셀프 주유소로 운영되는 이곳은 양면 주유기 4대 등 중형급 시설을 갖췄다. 가격은 휘발유와 경유 모두 ℓ당 1198원이다.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에 집계된 21일 현재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296.86원으로, 첫 이마트주유소의 휘발유값은 전국 평균에 견줘서는 97원 가량 싼 셈이다.
이날 아침부터 인근 주유소보다 싼 기름을 넣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30분 사이에 20대가 넘는 차량이 몰렸다. 이마트 주유소를 찾은 정영규(32·자영업)씨는 “셀프라서 오히려 간편하고,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에스케이(SK)네트웍스로부터 유류를 공급받아 지역 주유소의 평균가격보다 ℓ당 평균 80~120원 가량 싸게 팔 계획이다. 셀프 주유 방식을 통한 운영비 절감, 판촉물 증정 등 과다한 서비스 억제 등을 통해 평균가보다 저렴한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이마트 쪽 설명이다. 이마트는 또 12월 안에 경남 통영점에 2호점을 낸 뒤, 내년에는 군산과 순천 등에 5~6개의 주유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 주유업계는 대형할인점의 주유사업 진출로 영세 주요소들이 줄줄이 도산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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