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침체 영향으로 내년 주요국에선 ‘실속’(Economical), ‘가치’(Essential), ‘환경’(Environmental) 등 ‘3E’ 소비 추세가 뚜렷할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코트라가 주요 10개국의 연말 구매동향 분석을 토대로 펴낸 ‘미리 보는 2009년 소비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소비자들은 일단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다. 독일에서는 ‘알디’(Aldi), ‘니들’(Nidl) 등 초저가 할인점 이용과 자체브랜드 제품(PB) 판매가 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올 연말 온라인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이상 증가했다.
가격이 비싸도 ‘가치’를 느끼는 제품은 과감하게 구매하는 10~20대 젊은 층의 성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10개국을 조사한 결과, 4개국에서 연말 최고 히트 상품으로 애플의 아이폰이 뽑혔다. 아이폰은 가격은 비싸지만, 다양한 기능을 갖춰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소비자들의 환경 의식이 구매행위에 더 강하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소비자들은 친환경 제품이라면 10%의 추가 비용을 부담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는 친환경 용기, 재활용 소재 휴대전화 커버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됐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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