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소비심리의 위축으로 매출이 줄어들 것을 걱정했던 백화점들의 1~2월 누적 매출이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율 효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많아진 덕이라고 유통업계는 분석했다.
롯데백화점은 2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느는 데 그쳤지만, 1~2월 누적 매출은 11.8%나 신장했다고 2일 밝혔다. 명품군의 1~2월 누적 매출은 71% 증가했다.
명품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아백화점도 1~2월 매출이 전년보다 9.3% 늘었다고 밝혔다. 명품 잡화의 매출은 51.6%나 증가했다. 남성의류 매출이 3.4% 줄어들고, 여성의류 매출은 0.4% 늘어난 것에 견주면 명품 매출의 신장세가 두드러진다.
명품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한 것은 외국인의 방문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갤러리아 명품관의 1월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9.7%나 된다. 이는 지난해의 2.2%에 견줘 7.5%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