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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불황엔 라면’ 이젠 옛말

등록 2009-04-17 21:06수정 2009-04-18 11:13

노령화·참살이열풍으로 소비 줄어
‘경기침체형 식품=라면’이란 공식이 깨지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16일 기준으로 면류 매출에서 봉지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62.5%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3.7%포인트 줄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동안 면류의 전체 매출 규모가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봉지 라면의 매출 감소폭은 더 큰 셈이다.

‘신라면’으로 라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농심의 전체 라면 판매량도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 케이비(KB)투자증권은 농심의 1분기 라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0.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8년 라면의 전체 내수 판매량이 전년보다 2.5% 증가한 것에 견주면 농심의 최근 라면 판매량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외환위기와 카드사태로 소비가 위축됐던 지난 1999년과 2004년에는 라면 판매량(전년 대비)이 5.5%, 5.8% 씩 증가했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의 배경으로 노령화와 참살이 열풍을 꼽는다. 인구의 노령화로 고혈압 등에 좋지 않은 염분 섭취를 줄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다. 먹거리 안전과 참살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라면 소비자들이 준 것도 이유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라면 구입은 줄였지만, ‘냉장면’과 같이 참살이 경향을 접목시킨 제품은 더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자료를 보면, 냉장면의 3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나 늘었다. 엔에이치(NH)투자증권 최새림 연구원은 “라면의 대체재 종류가 다양해져 경기침체에도 라면 판매량이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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