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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점 원두커피, 난 편의점서 마셔

등록 2009-04-23 20:39수정 2009-04-23 20:40

전문점 원두커피, 난 편의점서 마셔
전문점 원두커피, 난 편의점서 마셔
커피전문점 브랜드 끼고
원두커피 음료시장 후끈
1500~2000원대 선보여
1500~2000원대 고급 커피음료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식음료 업체들이 갓 뽑은 에스프레소 향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커피전문점 브랜드와 손잡고 프리미엄급 원두커피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웅진식품은 최근 국내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와 손잡고 ‘할리스 커피온바바’를 선보였다. 할리스에서 아라비카 원두를 볶은 지 72시간 이내에 공급받아 깊고 부드러운 맛을 추출해낸 제품이다. 커피전문점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메리카노, 바닐라라떼, 카페모카 세 가지 메뉴를 채택했으며, 이슬람에서 커피 원두 일곱 알을 인도로 몰래 들여와 커피를 세계로 전파시켰다는 승려 ‘바바 부단’에서 이름을 땄다.

롯데칠성음료도 이에 앞서 기존 프리미엄급 원두커피 ‘칸타타’를 좀더 고급화한 ‘칸타타 더치 블랙’을 내놓았다.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네덜란드로 커피 원두를 이송하던 상인들이 찬물로 오랜 시간 우려내 ‘커피의 눈물’이라 불리던 더치 커피의 맛과 향을 살렸다. 이를 위해 아라비카 원두를 20℃ 저온수로 추출한 게 특징이다. 칸타타도 커피전문점 브랜드를 끼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롯데칠성은 커피전문점 ‘카페 칸타타’ 1호점을 2007년 11월 고속도로 휴게소에 테이크아웃 형태로 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소규모 카페 형태로 이대점, 종각점 등 서울 시내 상권을 공략하고 있다. 원두커피 음료 ‘칸타타’를 몇 개월 먼저 내놓은 뒤 같은 브랜드 커피전문점으로 고급 커피음료 이미지를 강화한 셈이다.

식음료업체들이 커피전문점 브랜드와 동거를 선택한 것은 웰빙 추세로 탄산음료 시장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데 고급 커피음료 시장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999년 글로벌 브랜드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가 국내 진출을 한 이래 원두커피 맛에 길든 젊은 고객들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음료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커피음료와 생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8년 음료시장 품목별 판매 증가율
208년 음료시장 품목별 판매 증가율
스타벅스·커피빈 등 프리미엄급 커피전문점들은 ‘카페 문화체험’을 내세워 3000~4000원대 고가 원두커피 시장을 장악했다. 맥도날드 맥카페나 던킨도너츠 등은 맛과 향이 버금가는 원두커피를 1500~2000원대 중저가로 내놓고 커피전문점 시장을 공략한다.

여기에 식음료 업체들은 프리미엄 원두커피 음료를 1500~2000원대로 선보이며 이들과 경쟁·협력하고 있다. 웅진식품과 할리스 커피가 함께한 ‘할리스 커피온바바’, 롯데칠성과 카페 칸타타의 ‘칸타타 더치블랙’ 말고도, 동서식품·서울우유가 스타벅스와 짝을 이룬 ‘스타벅스 디스커버리즈’는 일찌감치 이런 시장의 가능성을 열었다. 맥도날드 맥카페 원두커피와 맞먹는 값이지만 커피전문점 브랜드가 주는 후광 효과에 동네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는 편의성 등을 내세워 20~30대를 공략하고 있는 셈이다.

롯데칠성음료 성기승 홍보팀장은 “커피음료 시장은 4100억원, 커피전문점 시장은 3100억원가량 되는데 아직 동반 성장의 가능성이 있다”며 “커피음료는 처음에 저가형 캔커피에서 출발했지만, 컵커피가 시장을 고급화시켰고, 이젠 고급 원두커피 음료로 다시 한 단계 도약할 차례”라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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