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인 한명당 소주 74병·맥주 110병 마셔
지난해 우리나라 19살 이상 성인 한 사람이 평균적으로 마신 술의 양은 소주 74병, 맥주는 110병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주는 닷새에 한병, 맥주는 사흘에 한병꼴이다. 또 한류 열풍에 힘입어 소주나 막걸리, 약주 등 ‘우리 술’의 수출도 크게 늘어났다.
18일 국세청 집계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술 소비량은 339만6942㎘로 2007년(329만770㎘)보다 3.2% 늘어났다. 통계청이 밝힌 지난해 성인 인구 추계치(3748만6893명)로 나누면 성인 한 사람당 평균 90.6ℓ의 술을 마신 셈이다. 성인 한 사람당 술 소비량은 2005년 85.0ℓ에서 2006년 86.2ℓ, 2007년 88.6ℓ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주종별로는 소주와 맥주 소비량은 늘었지만, 위스키와 와인 등 상대적으로 값비싼 술은 소비량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성인 한 사람당 소주(360㎖ 기준)와 맥주(500㎖ 기준) 소비량은 각각 74.40병과 109.83병으로, 2007년보다 3.28%, 2.86%씩 늘었다. 대신 위스키(-10.6%)와 와인(-12.5%) 소비량은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컸다. 특히 위스키의 경우, 최근 5년간 소비량이 가장 적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술 수출량은 모두 22만7705㎘로 2007년(18만5238㎘)보다 22.9%나 늘었다. 수출국도 아시아 24개국, 유럽 12개국, 아메리카 11개국, 아프리카 9개국, 오세아니아 9개국 등 모두 65개국이나 됐다. 특히 막걸리 수출량은 2007년 4312㎘에서 지난해 5457㎘로 26.6%나 증가했고, 이 가운데 90%에 이르는 4892㎘가 일본으로 수출돼 일본시장에서 막걸리 열풍을 실감케 했다. 또 지난해 세계 58개국으로 수출된 소주의 경우, 전체 수출액이 1억2411만달러에 이르러 단일 수출품목으로 1억달러를 넘는 효자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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