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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신세계 올해 소형점포 대폭 확대

등록 2009-05-26 21:14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부회장 “상인보다 고객 우선…30~40곳 열어”
중소상인들 반발 거셀듯
신세계가 이마트의 소규모 점포를 올해 안에 30~40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3곳보다 훨씬 많은 것이어서, 그렇잖아도 ‘대기업이 골목 상권까지 싹쓸이 하려 한다’며 출점에 반대하고 있는 중소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사진) 신세계 부회장은 25일(현지시각)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마트 소형 점포를 올해 안에 30~40개 열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소상인보다는 고객을 먼저 생각한다”며 “중소상인 문제도 생각은 하고 있지만 우리 우선 과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달 13일 330㎡(100평) 안팎의 소규모 점포인 ‘이마트 에브리데이’를 올해 말까지 3곳을 연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대기업의 유통없이 지역 생활의 질이 좋아지긴 어렵다”며, 최근 대기업의 유통업을 규제하려는 입법 움직임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현재 국회에는 대형마트와 별도로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새로 정의하는 한편, 대규모 점포가 중소 유통업의 균형 발전을 해칠 경우 입점·영업시간 등을 제한하게 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다. 신세계 이마트의 소형 점포 출점 확대 의사가 확인된 만큼 이 법안은 앞으로 국회에서 뜨거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중소 상인 몰락 문제에 대해서는 당장 결론을 내기 어렵고 상생 접점을 찾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소형 점포를 프랜차이즈 형태로 만들어 중소상인과 이익을 나누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신세계가) 프랜차이즈 경험이 전혀 없고, 손실 부담을 어떻게 나눌지 모델이 없다”며, 가까운 시일내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를 저지하기보다는 중소상인들이 변신을 연구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고도 말했다.

정 부회장은 유통업체 부착 상표(Private Label, PL) 상품을 프리미엄급으로 개발하는 데 각별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이마트가 2007년 피엘상품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저가 위주 패러다임을 바꾸려 한다”며 “올 9월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세계 피엘상품 박람회에 참석하러 독일로 출국했으며, 입사 15년 만에 처음으로 구학서 부회장 등 전문경영인 배석없이 기자간담회를 갖는 독자 행보를 보였다.

뒤셀도르프/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사진 신세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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