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전용로션·구두약과 친해지자
여름철 신발 관리법
기상청은 올해 여름 비가 자주 내리고 장마는 평년보다 일찍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여름 날씨는 구두의 ‘적’이다. 가죽으로 만든 신발 속은 냄새가 나기 쉽고, 빗물에 젖으면 구두 형태 자체가 망가지기 쉽기 때문이다.
가죽 구두를 오래 신기 위해 지켜야 할 간단한 원칙이 있다. 평소에 구두약으로 잘 닦아주는 것이다. 비가 자주 오는 여름에는 평소에 구두약으로 손질을 해두면 가죽에 물이 스며드는 정도가 줄어든다는 게 금강제화 쪽의 설명이다. 또 비에 젖은 구두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 완전히 건조시킨 뒤 신발장에 넣어두어야 한다. 말끔히 말린 구두에는 다시 구두약이나 가죽 전용 로션 등을 발라 보관해두면 좋다.
평소에도 온갖 오염에 노출되는 신발은 특히 장마철에 비에 젖으면 세균 번식의 위험도 커지는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신발 속 습기를 제거하는 전용 제습제도 있다. 옥시는 ‘물먹는 하마 수퍼슬림 신발용’을 선보였다. 땀과 빗물로 눅눅해진 신발 속 습기를 없애주는 신발 전용 제습제다. 냄새를 없애주는 성분도 들어 있고 운동화, 구두 등 모든 신발에 사용할 수 있다. 티타니아 ‘신발냄새 스프레이’는 신발 속에 뿌렸다가 말린 뒤 신도록 만든 냄세 제거 제품이다. 신발 소재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프레이를 뿌려 말린 뒤 신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가루 형태의 냄새 제거제도 있다. 금강제화는 ‘냄새 제거 파우더’를 추천한다. 신발 속에 골고루 뿌려주기만 하면 돼 간편하다.
이밖에 발에 직접 쓰는 제품들도 있다. 코리아나는 여름 발 관리 제품으로 ‘닥터 시크릿 풋 스프레이’를 내놓았다. 불쾌한 냄새의 발생 요소를 제거해 주는 발 전용 스프레이로 식물 성분이 들어 있어 자극적이지 않고 발 냄새와 땀 발생을 억제시켜 주는 제품이라고 코리아나 쪽은 설명했다.
여름철에 비를 맞아도 무방한 아쿠아 슈즈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신발 전문매장인 에이비시(ABC)마트는 다양한 여름철 전용 신발을 소개했다. 이곳에서 파는 반스의 ‘리버 트레터’는 물기가 잘 빠지고 통풍이 잘 되는 장점을 지녀 장마철에 신기 좋다고 에이비시 마트 쪽은 설명했다. 코코넛을 활용해 만든 ‘코코모즈 샌들’은 신발 안에 수많은 공기구멍이 있어 통기성이 좋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모두 3만원대이다. 금강제화는 국내 최초로 만든 천연 라텍스 신발을 추천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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