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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강렬한 향의 유혹…싱글몰트 위스키 ‘쑥쑥 크네’

등록 2009-07-16 18:59수정 2009-07-17 00:39

싱글몰트 위스키는 독특한 향과 맛 때문에 마니아층이 두터운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 있는 맥켈란 증류소의 증류기 모습. 맥시엄코리아 제공
싱글몰트 위스키는 독특한 향과 맛 때문에 마니아층이 두터운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 있는 맥켈란 증류소의 증류기 모습. 맥시엄코리아 제공
판매량 올들어 크게 늘어
오크통에 숙성 독특한 맛
잔술로 즐겨야 제맛 느껴




경기침체에도 싱글몰트 위스키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카치위스키의 매출이 크게 준 것과 정반대이다. 주류업계는 올해 상반기 스카치위스키의 판매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4.3%나 줄었지만, 싱글몰트 위스키 판매량은 12.1%나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 소비자에게 스카치위스키는 친숙하지만, 싱글몰트 위스키는 아직 생소한 편이다. 싱글몰트 위스키가 뭐길래 이처럼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걸까?

우선 위스키의 종류를 살펴보면, 만들어지는 지역에 따라 스카치(스코틀랜드), 아메리칸, 캐나디언 위스키 등으로 나눈다. 원료에 따른 분류도 있다. 몰트 위스키는 원료에 따라 분류되는 위스키 종류 중 하나로, 보리 100%를 증류해 만든 술이다. 특히 오크통에서 숙성을 시키기 때문에 나는 독특한 향이 애주가들을 이끈다. 이밖에 그레인(다양한 곡물 원료 사용), 블렌디드(소량의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섞음) 위스키로 나눌 수 있다.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스카치위스키의 95%가량은 블렌디드 위스키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몰트 위스키는 블렌디드 위스키에 견줘 희소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싱글몰트 위스키의 생산량은 어느 정도 한정되어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보통 한곳의 증류소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를 뜻한다. 오랜 역사를 가진 증류소가 있기 때문에 위스키마다 내력이나 숨은 이야기가 있다. 와인과 비슷한 점이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브랜드로는 ‘글렌피딕’, ‘맥켈란’, ‘글렌리벳’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된 싱글몰트 위스키는 ‘글렌피딕’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강렬한 향의 유혹…싱글몰트 위스키 ‘쑥쑥 크네’
강렬한 향의 유혹…싱글몰트 위스키 ‘쑥쑥 크네’
싱글몰트 위스키는 한정된 증류소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그 생산량이 블렌디드 위스키에 견줘 적고, 그만큼 값은 다른 위스키에 견줘 높은 편이다. 값은 숙성 연도에 따라 다른데 가장 많이 팔리는 12년산은 10만원 수준이다.

값도 값이지만 싱글몰트 위스키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생소한 이유는 접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서다. 1990년대 중반 국내에 처음으로 유통되기 시작해 10년이 넘었지만 싱글몰트 위스키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통 특급 호텔과 서울 강남 고급 바 등 일부 장소에서 팔고 있다. 가정집에서 마실 거라면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살 수도 있다.


위스키를 폭탄주로 만들어 마시는 음주 문화가 만연해 있지만, 싱글몰트 위스키는 보통 잔술로 즐긴다. 각각의 브랜드와 숙성 연도에 따라 개성있는 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싱글몰트 위스키를 즐기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마니아가 많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한다. 이런 마니아들이 모여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모임은 ‘스카치 몰트 위스키 소사이어티’(SMWS·The Scotch Malt Whisky Society)다. 1983년에 처음으로 생긴 이 모임은 증류소에서 직접 오크통을 사온 뒤 여기에 몰트 위스키를 넣어 마시는 방법으로 즐긴다. 전세계 14개 지부에 4만여명의 회원이 있다. 국내 회원은 60여명으로 달마다 1차례 정기모임을 연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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