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17일부터 5만원 이하의 금액을 카드로 결제할 때 서명을 받지 않기로 신용카드사와 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롯데는 그동안 3만원 이하의 구매 금액을 일부 카드로 결제하는 경우에만 서명하지 않도록 했으나, 금액을 5만원 이하로 높이고 대상도 모든 신용카드사로 확대한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전체 카드 결제 건수의 절반 이상이 5만원 이하 결제라서 고객들의 대기시간을 길게 하는 요인이 됐다”며 “앞으로는 특별행사장과 식품매장 등에서 고객 대기시간이 건당 5초, 월평균 4800시간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드 도용 등으로 인한 사고가 일어나면 카드사가 책임지기로 돼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10월부터 현대백화점카드, 현대카드 등 고객들의 사용이 많은 주요 카드사와 약정을 맺고, 이 카드로 5만원 이하 금액을 결제할 때에 한해 서명을 받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무서명 결제 대상 카드사를 점차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