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에스프레소 머신 하나 살까
30만원대 실속형·세척 간단 캡슐형 인기
가을 결혼 계절을 맞아 혼수품을 고르는 이들의 손길이 바빠진다. 최근에는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면서 집에 커피를 뽑는 기계 하나 쯤을 두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간편하면서도 깊은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관심을 끌고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등을 집에서 만들어 마실 수 있다. 기능에 따라 전자동·반자동으로 구분된다.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은 기계에 물과 원두를 넣고 조작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원두 분쇄부터 커피 추출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기계를 잘 다루지 못하거나, 커피를 직접 집에서 만드는 것을 번거롭게 여기는 소비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에스프레소 머신 브랜드인 크룹스는 ‘에스프레제리아 XP7200’(사진)을 추천했다. 전자동에다 자동 세척 기능까지 있어 버튼을 누르면 헹굼과 세척은 물론, 물때까지 제거해 주는 제품이라고 크룹스 쪽은 설명했다. 또 커피 양을 정확히 조절할 수 있는 커피추출량 조절기와 원두 분쇄 때 굵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164만원이다. 드롱기의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ESAM 3500’은 원두나 분쇄 커피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0만~40만원대의 실속형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도 있다. 반자동 머신은 직접 원두를 갈아야 하지만, 갈려 있는 커피를 사면 손쉽게 해결된다. 주로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를 즐기기에 적당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일렉트로룩스의 ‘EEA130’은 짧은 시간에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분리형 물통과 물받이가 있어 세척 등 사용이 편리하다. 가격은 32만원대이다.
최근에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캡슐 커피로 간편하게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는 캡슐 에스프레소 머신이 인기를 끌고 있다. 캡슐 머신은 커피 가루가 날리지 않아 뒷정리가 간편하고, 간단하게 세척할 수 있어 맞벌이 부부나 여성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네스프레소의 ‘에센자 C100’은 대표적인 캡슐 에스프레소 머신이다. 크기가 작아 휴대성도 높다. 33만원대이며, 캡슐은 개당 700~800원으로 10개들이 포장으로 판다.
에스프레소 머신의 값이 부담스럽다면 임대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에스프레소 머신 렌탈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약정 기간 2년 안에 한 달에 1㎏ 이상의 원두를 구입하는 조건으로 에스프레소 머신을 무상으로 빌려준다. 보증금은 20만원이다. 지(G)마켓이나, 롯데닷컴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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