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 26% 과일 18% 더 저렴
기업형 슈퍼마켓(SSM)보다 전통시장의 물건 값이 15.4% 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지원센터는 3일 서울, 부산, 충북, 경북 등 8곳의 전통시장과 같은 상권에 있는 기업형 슈퍼에서 파는 36개 품목의 값을 조사해보니 전통시장의 판매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36개 품목 중 30개 품목의 전통시장 판매가가 더 쌌다. 종류별로는 야채류가 26.3%, 과일류 18.1%, 곡류 17.1%, 육류 16.2%, 생활용품류13.8%, 가공식품 10.3%, 수산물류는 10.1% 저렴했다.
기업형 슈퍼와 전통시장의 콩나물 값은 2배가 넘는 차이를 보였다. 콩나물 400g을 전통시장에서는 평균 1007원에 팔고 있었고, 기업형 슈퍼에서는 2267원에 팔아 전통시장 쪽이 반값 이하로 저렴했다. 또, 전통시장의 판매가가 깐마늘은 44.9%, 콩 39.6%, 생닭은 29.1% 더 저렴했다.
제주산 갈치 등 일부 품목은 기업형 슈퍼의 판매가가 더 낮았다. 60∼70㎝ 크기 제주산 갈치의 마리당 평균 가격은 전통시장이 7076원으로 기업형 슈퍼의 4723원보다 49.8%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면도 전통시장에서는 636원, 기업형 슈퍼에서는 3% 저렴한 593원에 팔고 있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