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쇼핑·소비자

불붙은 ‘프리미엄 아웃렛’ 경쟁

등록 2009-12-20 20:00

롯데-신세계, 지방 이어 경기 파주서 맞붙어
롯데가 지난해 처음 시작한 아웃렛(재고품 전문 판매) 사업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면서 수도권 프리미엄 아웃렛 사업을 서두르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17일 개점 1돌을 맞은 ‘프리미엄 아웃렛 김해점’이 연매출 1703억원을 올려 당초 목표액 1500억원을 13% 가량 초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김해점은 롯데의 프리미엄 아웃렛 1호점으로 경남 김해시 장유면 신문리 관광유통단지에 연면적 4만6710㎡(1만4130평), 영업면적 2만6843㎡(8120평) 규모로 들어섰다. 경남 고객이 52.8%, 부산 고객이 33.8%, 대구·경북·울산 등의 고객이 13.4%를 차지하는 영남권 쇼핑 단지로 자리잡았다. 롯데쇼핑은 “김해점이 버버리·듀퐁 등 23개 명품 브랜드를 포함해 140여개 브랜드 이월상품을 20~60% 할인판매하고 있다”며 “버버리는 매출 120억원을 돌파하는 인기몰이를 해 명품·프리미엄 브랜드 아웃렛 사업이 가진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의 수도권 아웃렛 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초부터 파주에 아웃렛을 만들려고 경기도 탄현면 통일동산 땅에 장기 임차계약을 추진했으나 신세계가 지난 3월 이 땅 소유주와 매입 계약을 맺어버리면서 아웃렛 사업이 불투명했다.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규 사업을 하다보면 계획대로 안되는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파주 경쟁사 부지 바로 옆의 더 좋은 위치에 더 좋은 점포를 확실히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첼시는 프리미엄 아웃렛 1호점을 경기도 여주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달 파주에 연면적 6만9500㎡(2만1000평), 영업면적 3만3000㎡(1만평) 규모 아웃렛 2호점을 착공했다. 파주점은 내년 12월에 개장 계획을 잡고 있다.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은 투자 대비 효율이 높은데다 1호점들이 어느 정도 성공적인 실적을 내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백화점 점포 하나를 열려면 적어도 3000억원이 들지만 롯데 김해점은 땅값과 건축비 등을 포함해 900여억원으로 점포 개장을 했듯이 투자 부담이 적다. 롯데는 여기에 가족 레저 시설 등을 결합해 대규모 관광 유통단지를 만드는 것을 겨냥하고 있다. 실제 김해점도 2012년말까지 스포츠센터와 영화관, 온천·테마파크, 콘도와 호텔 등을 순차적으로 완공할 계획이다. 신세계첼시 역시 부산 등에 아웃렛 추가 개점을 추진하는 등 사업 행보가 빨라지고 있어 유통 공룡들의 아웃렛 대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