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지역에 갤러리아·신세계·현대 같은 대기업 백화점들이 잇따라 신규 출점하면서 중부권 유통 시장 3파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7일 갤러리아 백화점은 오는 3월 충남 천안시 불당동 케이티엑스 천안아산 역세권 터에서 신규 점포 건설 착공에 들어가 연말께인 12월에 새 점포를 연다고 밝혔다. 갤러리아는 지난 1989년부터 20년 동안 신부동 천안점을 운영하며 천안고속터미널 인근 상권에서 중부 지방 대표 백화점 구실을 해왔다. 이 백화점은 야우리백화점을 운영하는 ㈜아라리오의 건물을 빌려 사용해왔다. 갤러리아는 “케이티엑스·수도권 전철역과 400m 안팎 떨어진 역세권에 새 점포를 내면서 건물을 장기 임대해 운영하던 옛 점포를 4월 말 정리하게 됐다”며 “새 입지는 신도심 택지 개발 지역으로 소비력이 큰 고객들이 많아, 중부권의 핵심 점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야우리백화점과 손을 잡고 갤러리아가 비우는 점포와 기존 야우리백화점 점포를 합쳐 올해 말 천안점을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가 충청 지역 중부권에 진출하는 것은 처음으로, 경방과 손잡고 복합쇼핑몰 형태의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을 냈던 것처럼 이곳에도 백화점을 결합한 복합쇼핑몰을 낸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도 케이티엑스 천안아산 역세권인 아산신도시의 천안아산역 앞에 백화점 터를 마련해 놓고 있어, 중부 지방 고객 잡기는 더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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