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도우미~ 올해 설도 부탁해

명절도우미~ 올해 설도 부탁해

밤 깎는 가위 등 과일 껍질 벗기는 기계 ‘눈길’
식기 세척기·로봇 청소기 등도 활용하면 편리

일주일 정도 남았지만,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리는 사람들이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 얼굴을 떠올리면 미소를 띠다가도, 산더미처럼 쌓인 명절 준비를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다. 명절과 그 전후로 증후군까지 앓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니, ‘별일 아니야’라고 넘어갈 일은 아니다. 일손을 한 손이라도 거들어 줄 수 있는 각종 도우미 제품들이 명절 때마다 환영받는 이유이다.

■ 명절 음식 재료 도우미들 명절 음식은 재료 준비부터가 만만치 않다. 이를 도와줄 아이디어 도우미 상품들을 갖춰 놓으면 재료 준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음식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저가 생활용품을 파는 다이소는 명절 음식 준비 도우미로 만능야채칼(1000원)을 추천한다. 칼 양쪽에 다른 종류의 칼날이 달려 있다. 채썰기는 물론 생선 비늘 벗기기 기능까지 있어 유용하다. 생선 비늘 벗기는 부분은 요철 형태로 되어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밤 깎는 가위를 2700원에 마련할 수 있다. 톱니 부분을 껍질에 대고 밤을 돌리면 껍질이 벗겨진다. 과도로 밤을 깎을 때처럼 위험하지 않은 점이 장점이다. 벌레 먹은 곳 파기도 쉽다.

인터파크에서는 과일을 깔끔하게 깎아주는 로테이토 익스프레스(3만2000원)을 팔고 있다. 전동식으로 손을 벨 염려를 줄였고, 시간 절약까지 해준다.

명절 음식 재료를 가공해 음식 장만에 도움을 주는 제품도 있다. 풀무원의 ‘생가득 평양왕만두’(700ｇ, 6950원)는 정통 평양식 왕만두로 떡국에 넣어 먹으면 좋은 제품이라고 풀무원 쪽은 추천했다. 생고기에 두부, 절임 배추로 만들어 만두속 맛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육수 등 국물 맛을 내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상의 ‘청정원 맛선생’은 쇠고기와 해물맛, 멸치가쓰오, 오색자연 등 4가지 맛이 있는데,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해서 맛을 낼 수 있어 육수 등을 내는 명절 음식 준비에 제격이다. 샘표도 ‘아내의 손맛세트’(4만8800원)를 내놓았다. 조림, 찜, 볶음용 소스 등 명절요리 준비 양념 재료와 통조림이 든 제품으로 명절 음식 밑재료로 쓸 수 있다.

■ 음식·청소 해결 생활 가전 도우미들 쿠쿠홈시스의 전기그릴은 45㎜ 깊이로 전골 음식을 만드는 데 안성맞춤이다. 프라이팬과 달리 조리 공간이 넓어 부침개 등의 요리에도 좋다며 쿠쿠홈시스 쪽은 추천했다. 유리뚜껑이 있어 조리 중 기름이 바깥으로 튀지 않도록 막아주고, 음식 상태를 계속 확인할 수 있다.

브라운의 전기찜기는 편리성을 내세웠다. 물받이와 분리판이 층별로 나뉘어 있어 동시에 다른 재료를 한번에 요리할 수 있어 시간 절약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만두를 비롯해 생선찜이나 닭찜, 갈비찜 등을 함께 조리해도 맛과 향이 섞이지 않는다고 브라운 쪽은 소개했다.

리홈의 ‘믹서기’는 만두나 전 같은 명절 음식 재료를 다지는 데 일손을 덜어준다. 육류 등을 다지기 쉽고, 마른 재료와 젖은 재료 조리에 적합한 분쇄기가 따로 제품에 포함되어 있다.

뒷마무리 또한 골치 아픈 일이다. 엘지(LG)전자의 로보킹 듀얼아이는 카메라가 위아래에 2개 달려 있어 좀더 빠르고 꼼꼼하게 장애물을 피해 청소한다. 윗면에 달린 카메라는 천장과 벽면을, 아래에 달린 카메라는 바닥을 촬영한다.

파세코의 식기세척기는 원터치 방식이어서 명절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컵 등 가벼운 식기를 헹굴 수 있는 간이코스, 간단한 헹굼 및 건조까지 할 수 있는 절약코스, 냄비의 그을음까지 세척해주는 표준코스, 식사 후 2시간 이후의 식기를 세척해주는 불림 코스로 기능이 세분화되어 있다.

이정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