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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건강 고려한 워킹화…비포장길도 ‘가뿐’

등록 2010-04-15 20:16

발건강 고려한 워킹화…비포장길도 ‘가뿐’
발건강 고려한 워킹화…비포장길도 ‘가뿐’
자세교정·발목 흔들림 제어 기능 등 갖춰
“밑창 단단하고 앞볼 유연한 제품 골라야”




“걸을 때는 발뒤꿈치 중앙에서 발바닥 중앙, 가운데 발가락의 순서로 발이 닿는 게 좋습니다. 상체는 바르게 세우고 시선은 정면을 향하되, 걷는 속도는 기분이 좋을 정도로 경쾌한 템포를 유지하세요.”(화승 르까프)

걷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사이 워킹’ ‘파워 워킹’ ‘세로토닌 워킹’ 등 다양한 걷기 운동법이 유행하고 있지만 걷기가 즐거워지려면 일단 편한 신발과 옷차림이 중요하다. 애초 워킹화 시장은 건강 기능성 신발로 출발했기에 중장년층의 호응이 컸고 밑창이 둥근 투박한 디자인이 한계였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스포츠 브랜드들이 걷기 여행이나 가벼운 운동용 워킹화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런 투박함을 걷어내고 있다. 이들은 가볍고 일상적인 디자인에 저마다의 신발 과학을 적용한 특유의 기능성 제품들을 선보인다.

화승 르까프의 ‘닥터세로톤’(8만5000~13만9000원)은 일상 걷기의 운동 효과를 강조한다. 걷기 운동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지만, 좋은 워킹화는 근육 사용량을 늘려주는 강점이 있다. 닥터세로톤은 사람마다 발바닥 아치 높이가 다른 점에 착안했다. 6단계로 높이 조절이 가능한 ‘에스다이얼’ 장치를 통해 저마다 다른 발바닥 모양대로 신발이 발을 감싸주게 설계했다. 발 전체 면적이 바닥에 닿는 느낌으로 걷게 해주어 근육 사용량을 평소보다 20% 이상 증가시키는 효과로 이어진다고 화승 쪽은 설명한다. 이들은 최근 닥터세로톤 캐주얼 라인을 추가로 선보였다. 정장이나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새에도 잘 어울리는 일상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위쪽부터 더블유(W) 올레길 워킹화, 닥터세로톤, 뷰티워킹화
위쪽부터 더블유(W) 올레길 워킹화, 닥터세로톤, 뷰티워킹화
엘에스네트웍스 프로스펙스는 이달 들어 ‘더블유(W) 올레길 워킹화’(14만9000원)를 새로 선보였다. 워킹 전문 브랜드 더블유의 신제품으로, 비포장 들길·숲길 등을 오랜 시간 걸어가는 걷기 여행을 겨냥한 신발이다. 일반 등산화에 견주면 가볍고, 투박하지 않은 디자인을 지녔다. 하지만 비포장 상태의 거친 길에서 발목을 다치는 일이 없도록 미끄럼 방지 바닥을 쓰고 좌우 발목 흔들림을 제어하는 ‘무브 프레임’ 구조를 발 전체에 적용했다. 신발 표면은 아웃도어 의류에 두루 쓰이는 기능성 신소재 아웃라스트를 사용했는데, 악천후에도 신발이 젖지 않는 방수 기능과 함께 발에서 나는 땀을 밖으로 배출해 체온 조절을 해주는 기능도 갖췄다.

엘에스네트웍스가 들여온 글로벌 패션 브랜드 ‘스케쳐스’가 선보인 ‘셰이프업스’(13만9000~16만9000원)는 탤런트 황정음이 인기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신고 나오면서 ‘황정음 운동화’로 불리게 됐다. 중장년층이 주로 선호하던 밑창이 둥근 워킹화를 20대 여성들이 신도록 만든 일등 공신이다. 둥근 밑창은 걸을 때 다리·엉덩이·배 등 평소 사용하지 않던 신체 부위를 자극해 몸매 관리와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된다고 엘에스네트웍스는 설명한다.

아식스스포츠는 올봄 다이어트 수요를 겨냥해 ‘뷰티워킹화’(12만~14만원)로 셰이프워커와 비시(BC·Balance Control)워커를 출시했다. 셰이프워커는 앞쪽 발끝이 발뒤꿈치보다 높은 구조로 설계돼 걸을 때 완만한 비탈길을 걷는 듯한 긴장감을 주어 종아리 운동 효과를 높인다. 비시워커는 밑창에 주변부보다 단단하면서도 돌출된 재질의 ‘밸런스 컨트롤바’가 세로로 길게 자리한다. 올바르게 발을 내딛도록 자세 교정 효과를 노렸으며, 디자인은 일상 캐주얼 차림새에 어울린다.

이병규 르까프 신발기획팀장은 “워킹화를 고를 때에는 밑창이 단단하고 앞볼이 유연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무릎 관절에 부담이 있다면 쿠션이 좋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워킹화 붐의 주도권을 스포츠 브랜드 쪽에 빼앗긴 등산 아웃도어 업계에서도 캐주얼한 느낌의 단기 산행 등산화 등을 다양하게 내놓으면서 걷기 붐에 대한 발빠른 대응에 들어갔다. 등산 아웃도어 브랜드 케이2의 정용재 브랜드 마케팅팀장은 “걷기 여행에서 활용하기 좋은 가볍고 편안한 스타일 의류를 대폭 확대하고, 올 시즌 신발 가운데 50%를 단기 산행 워킹화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사진 르까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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