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건강 고려한 워킹화…비포장길도 ‘가뿐’
자세교정·발목 흔들림 제어 기능 등 갖춰
“밑창 단단하고 앞볼 유연한 제품 골라야”
“밑창 단단하고 앞볼 유연한 제품 골라야”
“걸을 때는 발뒤꿈치 중앙에서 발바닥 중앙, 가운데 발가락의 순서로 발이 닿는 게 좋습니다. 상체는 바르게 세우고 시선은 정면을 향하되, 걷는 속도는 기분이 좋을 정도로 경쾌한 템포를 유지하세요.”(화승 르까프) 걷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사이 워킹’ ‘파워 워킹’ ‘세로토닌 워킹’ 등 다양한 걷기 운동법이 유행하고 있지만 걷기가 즐거워지려면 일단 편한 신발과 옷차림이 중요하다. 애초 워킹화 시장은 건강 기능성 신발로 출발했기에 중장년층의 호응이 컸고 밑창이 둥근 투박한 디자인이 한계였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스포츠 브랜드들이 걷기 여행이나 가벼운 운동용 워킹화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런 투박함을 걷어내고 있다. 이들은 가볍고 일상적인 디자인에 저마다의 신발 과학을 적용한 특유의 기능성 제품들을 선보인다. 화승 르까프의 ‘닥터세로톤’(8만5000~13만9000원)은 일상 걷기의 운동 효과를 강조한다. 걷기 운동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지만, 좋은 워킹화는 근육 사용량을 늘려주는 강점이 있다. 닥터세로톤은 사람마다 발바닥 아치 높이가 다른 점에 착안했다. 6단계로 높이 조절이 가능한 ‘에스다이얼’ 장치를 통해 저마다 다른 발바닥 모양대로 신발이 발을 감싸주게 설계했다. 발 전체 면적이 바닥에 닿는 느낌으로 걷게 해주어 근육 사용량을 평소보다 20% 이상 증가시키는 효과로 이어진다고 화승 쪽은 설명한다. 이들은 최근 닥터세로톤 캐주얼 라인을 추가로 선보였다. 정장이나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새에도 잘 어울리는 일상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위쪽부터 더블유(W) 올레길 워킹화, 닥터세로톤, 뷰티워킹화
한편 워킹화 붐의 주도권을 스포츠 브랜드 쪽에 빼앗긴 등산 아웃도어 업계에서도 캐주얼한 느낌의 단기 산행 등산화 등을 다양하게 내놓으면서 걷기 붐에 대한 발빠른 대응에 들어갔다. 등산 아웃도어 브랜드 케이2의 정용재 브랜드 마케팅팀장은 “걷기 여행에서 활용하기 좋은 가볍고 편안한 스타일 의류를 대폭 확대하고, 올 시즌 신발 가운데 50%를 단기 산행 워킹화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사진 르까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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