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에 대형마트를 통해 차례상을 준비할 경우 지난해 추석보다 3.9% 늘어난 17만9020원의 제수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22일 산지 시세 등을 바탕으로 다음달 22일인 추석 일주일 전 제수품목 28개 가격을 예측해본 결과 4인 가족 기준으로 17만902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7만2320원보다 6700원이 더 드는 것이다. 올 봄 이상 한파와 장마철 잦은 비로 과일·채소 값이 뛰어오른 게 가장 큰 이유다. 과일·채소 가격은 대폭 올랐지만 최근 한우 값이 떨어지면서 그나마 부담이 조금 상쇄됐다.
롯데마트는 배 5개는 25% 올라 1만4500원이 되고, 사과 5개와 단감 5개는 지난해보다 각각 20.5%, 20.1% 오른 1만2000원과 5980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시금치 400g은 18.3% 오른 2580원, 국산 도라지는 16.9% 오른 2280원, 깐 토란은 7.8% 오른 1380원에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우 산적거리 400g과 국거리 400g은 각각 1만7520원으로 8.4% 정도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농산물 제수용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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