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배추 예약판매 현황
배추 등 싼값에 예약판매
마트는 “값내리면 차액환불”
마트는 “값내리면 차액환불”
대형마트와 생활협동조합 매장 등이 앞다퉈 김장 배추 예약 물량을 내놓고 있다. 채소값 고공행진에도 가격 안정을 지켜냈던 생협은 김장배추 예약에서도 친환경 배추를 시중 대형마트보다도 더 싼 가격에 내놓고, 대형마트는 배추 값 하락 땐 차액 환불 정책을 펼쳐 눈길을 끈다.
17일 아이쿱생협(icoop.or.kr)은 10만여명의 조합원을 상대로 29일까지 28만포기의 김장 배추를 예약 판매하고 있으며, 통배추는 포기당 1633원에 절임배추는 10㎏(7~8포기)에 1만8500원에 판다고 밝혔다. 통배추는 적어도 유기농전환기 이상으로 한 명당 최대 15포기, 절임배추는 무농약 이상으로 한 명당 최대 30㎏까지 공급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14~16% 올랐지만 시중 친환경 배추보다는 20~100% 더 싼 것이다. 또 김장에 필요한 총각무, 대파, 마늘 등 부속거리 채소·양념류도 모두 친환경 이상으로 시중보다 20~40% 더 낮은 값에 함께 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다만 아이쿱 조합원이 되려면 나중에 탈퇴 때 돌려받는 출자금 3만원을 처음에 낸 뒤 물건을 살 때마다 1000원씩 추가 출자금을 내야하고,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조합비 1만~2만2000원도 매달 납부해야 한다. 출자금만 내고 조합비를 내지 않는 일반 조합원 자격도 있지만 최대 15~20% 더 비싼 값을 적용받는다.
국내 최대 생협인 한살림은 이달초까지 포기당 1700~1800원선으로 21만포기의 예약판매를 실시해 이미 매진 사태를 기록했다.
대형마트들도 이번 주말부터 김장배추 예약판매를 시작했는데, 배추 값 하락 땐 차액을 환불해주는 정책이 눈에 띈다. 롯데마트는 16~24일 9일 동안 온라인(lottemart.com)과 전국 매장을 통해 하루 5만포기씩 모두 45만포기의 김장 배추를 예약 판매한다. 한 포기에 1850원으로 한 명당 9포기까지 예약할 수 있으며, 주문한 배추는 12월 1일부터 10일까지 고객이 지정한 날짜에 받아갈 수 있다. 롯데마트는 주문한 김장배추를 받기 시작하는 12월1일 서울 농수산물공사에서 거래되는 배추 특품 값이 이보다 낮을 경우 차액을 환불해줄 계획이다. 이마트도 16일 한 명당 최대 12포기까지 한 포기당 1900원에 김장 배추 예약 판매를 시작했으며, 역시 배추 값 하락 땐 차액을 환불해준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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