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율전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달러 약세를 틈타 외국 고가 브랜드들을 구매대행해주는 쇼핑몰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20일 온라인종합쇼핑몰 디앤샵(dnshop.com)이 운영하는 구매대행 사이트 ‘포보스’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초반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이달 19일까지 매출을 집계한 결과,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오르내렸던 지난 7월에 견주어 매출이 110%나 껑충 뛰었다고 밝혔다. 엔조이뉴욕(njoyny.com)의 구매대행 매출도 환율이 1100원대 후반을 오르내리던 지난달 같은 기간에 견주어 36%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정은실 디앤샵 홍보팀장은 “최근 달러 가치 하락으로 구매대행 상품 가격이 연중 달러 값이 높았을 때보다 가격 부담이 10% 이상 낮아졌고, 미국의 가을 시즌 오프 세일과 맞물려 체감 할인율도 커졌다”면서 “구매대행 사이트들이 이런 특수를 노려 여러 할인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엔조이뉴욕 쪽도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11월 미국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브랜드 제품을 최대 90%까지 할인하는 미국 현지 빅세일들이 이어질 예정이라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쇼핑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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