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다음달 시청앞 등 행사
백화점선 할인 판매도
백화점선 할인 판매도
올해 김장 배추·무 재배 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는 등 김장 물가에 대한 불안한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김장 나눔’ 행사와 할인 판매 이벤트 등을 마련해 이웃집 김치 사정과 장바구니 불안 살피기에 나섰다.
한성식품은 주요 백화점에서 김장김치 할인판매 행사를 마련했다. 우선 다음달 5~14일 열흘 동안 ‘롯데백화점 창립 31돌 기념 김치 행사’를 진행하는데, 한성 포기김치 2㎏을 ‘1+1’ 기획상품으로 저렴하게 판다. 단, 이 상품은 매장당 하루에 100개씩 한정 판매한다.
김장김치 판매행사는 다음달 14~19일, 12월3~14일 두 차례로 나누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롯데 서울·수도권 8개점과 부산 3개점, 신세계 서울 영등포점 매장 등에서 김치를 직접 맛본 뒤 주문할 수 있는데, 포기김치·총각김치·돌산갓김치 등을 3만원대부터 중량에 따라 다채롭게 판매한다.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적용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양을 주문해도 큰 무리가 없다.
씨제이(CJ) 내림손맛 하선정 액젓은 31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소라 광장에서 ‘내림손맛 하선정 친정엄마김장대회’를 열기로 했다. 할머니, 어머니, 딸 3대가 한팀을 이뤄 김장김치 맛을 겨루는 대회로, 최근 하선정 액젓 공식 카페 ‘하쌤 패밀리의 색다른 맛 세상’에서 8팀을 선발했다. 이날 김치 맛을 겨뤄 승리한 1등은 김치냉장고를, 2등은 씨제이 상품권을 받게 된다.
어려운 이웃과 김치를 나누는 김장 나눔 행사도 풍성하다. 대상에프엔에프(FNF) 종가집은 다음달 3일 서울 양재동 농수산물유통공사 에이티(aT)센터에서 ‘종가집 김장 나눔 마당’ 행사를 연다. 이는 종가집이 3년째 이어오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지원하는 소비자·산지 상생협력 사업이기도 하다. 종가집은 이를 위해 소비자 신청을 받아 1000명의 참가자를 선발했다. 이들은 1만원의 참가비를 내고 우리 우수농산물로 이뤄진 김장 재료를 제공받아 10㎏의 김치를 담근다. 김장 담그기가 끝나면 5㎏은 자기 몫으로 가져가고 나머지 5㎏은 굿네이버스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게 된다. 이들이 낸 참가비 또한 전액을 굿네이버스에 기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장에선 ‘종가집 사랑의 나눔 바자회’도 함께 진행된다.
한국야쿠르트 역시 다음달 16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11년째 이어지는 김장 나누기 행사를 펼친다. 회사 임직원과 야쿠르트 아줌마 등 3000여명이 모여 배추 12만포기로 김장을 한 뒤 전국의 홀몸노인들과 소년소녀가장 등 2만5000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 쪽은 김장 비용이 거의 두 배로 올랐지만 배추 200t, 무 17t, 고추 15t, 생굴 3.4t, 천일염 24t, 마늘 3.3t, 배 560상자, 밤고구마 373상자 등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국산 원재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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