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내년 10% 인상
콜라, 사이다 등 서민들이 즐겨찾는 음료수 값이 내년 초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음료업체들이 내년 초 대형마트 공급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상 폭은 10%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음료와 롯데칠성음료 등 음료업체들은 올해 한두 차례에 걸쳐 음식점이나 슈퍼마켓 공급가격을 3%에서 7%가량 인상했다. 코카콜라는 지난 5월 슈퍼마켓에 공급하는 코카콜라, 디케이(DK), 환타 등 20여개 품목의 가격을 5~6% 인상했다. 롯데칠성도 지난 10월 말 슈퍼마켓에 공급하는 펩시콜라 등 탄산음료와 델몬트 등 주스음료의 가격을 7%가량 올렸다. 음료업체들은 보통 슈퍼마켓 공급가격을 올린 뒤 대형마트 공급가를 조정하기 때문에 마트 가격 인상은 정해진 수순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정부의 가격관리품목인 콜라를 비롯한 음료 가격 인상은 연초부터 물가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음료 가격이 오르면서 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른 압박을 호소해오던 밀가루와 라면, 빵 등 관련제품 가격 인상에도 덩달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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