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시장 점유율.
튀기지 않고 화학첨가물 뺀 ‘자연은 맛있다’ 출시
내년 점유율 3위 목표…농심 ‘건강 면’ 마케팅 강화
내년 점유율 3위 목표…농심 ‘건강 면’ 마케팅 강화
풀무원이 라면 시장 진출을 선언해 커피믹스에 이어 라면 전쟁이 벌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풀무원은 18일 기름에 튀기지 않고 합성착향료 등 7가지 화학첨가물을 없앤 라면 신제품 ‘자연은 맛있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풀무원이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국내 라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름에 튀긴 유탕면과 달리 생면을 고온에서 바람으로 단시간에 건조시킨 건조라면이다. 일반 라면보다 100㎉ 이상 칼로리를 줄였고 기름은 90% 이상 줄였다. 보통 유탕면은 500㎉가 넘는 고칼로리 탓에 비만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꼽혀왔다.
냉면이나 우동 등 생면 제품을 생산해오던 풀무원이 건강을 내세운 라면을 출시하면서 국내 라면 시장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간 시장 규모가 1조8000억원에 이르는 라면 시장은 68%를 점유하고 있는 농심을 선두로 삼양과 오뚜기, 한국야쿠르트가 각각 13%, 10.5%, 7.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연간 소비량으로 따지면 해마다 34억개가 팔리면서 국민 한명이 1년 동안 먹는 라면은 70개가 넘는다. 그러나 식품업계에도 건강과 프리미엄 바람이 불면서 최근 몇년간 기존 라면 제품의 판매추이는 조금씩 꾸준히 떨어졌고, 업계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프리미엄급 라면이나 면류 제품을 보강하는 추세다.
업계 1위인 농심은 2007년 부산 녹산공단에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만 생산하는 공장을 세워 ‘후루룩 국수’를 출시했으며 2008년부터 ‘뚝배기면’, ‘후루룩 짜장면’ 등 쌀을 재료로 면을 만든 쌀국수 시리즈 5종을 시장에 내놨다. 농심 관계자는 “건강과 체중 조절을 위해 라면을 피하기 시작하는 중장년층 소비자를 잡기 위해 내놓은 건강 면 제품들이 해마다 20% 이상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의 건강 면 제품은 매출 2000억원 규모로 농심의 전체 라면 제품군 가운데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는 15% 성장을 목표로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김장석 풀무원 마케팅실장은 “이웃 일본도 최근 전체 라면 시장은 소폭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름에 튀기지 않은 라면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전체 시장의 14%를 차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기름이나 화학첨가물을 줄인 라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효율 풀무원 사장은 “건강에 초점을 맞춘 ‘자연은 맛있다’로 2012년에는 국내 시장 점유율 3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건강을 내세운 제품 ‘프렌치 카페 카페믹스’로 동서식품이 국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한 남양유업도 이번달부터 주요 대형마트에 입점하며 본격적으로 커피 전쟁을 치를 예정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화학첨가물인 카세인나트륨이 들어 있는 프림 대신 천연 생우유를 넣었다는 데 초점을 두고 다양한 마케팅을 벌여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시장 점유율 17%인 네슬레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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