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과장·부장 없앤다

연공서열형 직급체계 폐지키로

롯데그룹이 40년 동안 운영해오던 연공서열형 직급체계를 폐지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4월1일부터 팀장과 매니저 직책을 도입하고 구성원들의 역량과 직책에 따른 보상체계 개선에 중점을 둔 ‘그레이드 인사제도’를 시행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부장, 차장, 갑·을 과장, 대리, 사원 등 5단계로 구분하던 직급 호칭은 그룹사 전체적으로 폐지된다. 대신 수석, 책임, 실무자 등으로 간소화했으며 수석과 책임 가운데서 개인의 업무 역할이나 역량에 따라 매니저와 팀장을 임명하게 된다. 또 과거에 동일 직급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지급됐던 보상체계도 새로운 인사제도 실시 이후에는 직책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의 직제에서 받는 임금이나 상여금이 줄어들지는 않지만 매니저나 팀장의 직책에 오르면 직책없는 책임이나 수석보다 20% 가량 더 많이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인사팀 윤종민 전무는 “그룹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수평적 소통구조를 가진 유연한 조직체계로의 변화가 절실했다”면서 “전문적 업무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직원에게 정당한 보상과 책임을 부여하는 조직문화를 적극적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형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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