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로, 기업들 현물기부 받아 판매…수익금은 시민단체에
판매수익금 일부를 무조건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기부전문 쇼핑몰이 문을 연다. 기업들로부터 현물로 기부를 받은 뒤 판매수익금을 기부하는 인터넷쇼핑몰 ‘웰로’가 주인공이다. 웰로는 오는 14일부터 본격적인 제품 판매 및 기부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태호 웰로 대표는 “현물 기부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던 기업들에게는 현물 기부의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싼 값에 제품을 사면서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부 특화 유통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쇼핑몰 운영비용으로 수익금의 6.5%와 카드수수료를 뺀 나머지 금액 모두를 사회단체에 기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웰로는 ‘홍보대사’제도를 통해 기부처를 지정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기부에 관심있는 유명인들이 일정 기간 홍보대사로 활동하면 그 기간에 모인 금액을 홍보대사가 지정하는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첫 홍보대사로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열흘 동안 활동하며, 그 기간 거둔 판매수익금은 희망제작소의 소기업 지원사업인 ‘희망수레’에 기부될 예정이다.
대기업 컨설턴트를 그만둔 뒤 여행작가로 활동해온 장 대표는 “운동화 한켤레를 사면 자동적으로 한켤레를 기부하는 탐스라는 미국 신발 브랜드에 착안해 특별 이벤트가 아닌 일상적인 기부 방식으로 기부 쇼핑몰을 준비하게 됐다”면서 “연말까지 기부액 10억원을 목표로 기업들과 소비자들의 참여를 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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