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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반값’ ‘렌털’ 매트리스 등장에 침대시장 요동

등록 2012-02-16 20:08수정 2012-02-16 22:44

이마트가 내놓은 매트리스는 압축포장돼 있어 매장에서 직접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왼쪽 사진). 웅진코웨이는 4개월마다 침대 매트리스 위생관리 서비스를 해준다(오른쪽).
이마트가 내놓은 매트리스는 압축포장돼 있어 매장에서 직접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왼쪽 사진). 웅진코웨이는 4개월마다 침대 매트리스 위생관리 서비스를 해준다(오른쪽).
이마트, 유럽 직거래로 13만원대 내놔
웅진, 임대서비스 3개월간 8천대 ‘돌풍’
한샘은 인체 부위별 스프링 제품 선봬
침대 매트리스 시장이 지각변동을 보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매트리스를 렌털해주는 업체가 나온 데 이어 대형마트에서 ‘반값’ 매트리스를 선보이고 나섰기 때문이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 등 기존 강자들이 얼마나 수성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소비자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반가운 소식이다.

이마트는 15일 국외 직소싱(직접구매)을 통해 가격을 대폭 낮춘 매트리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불가리아 테드베드와 직거래를 통해 중간 유통마진을 걷어낸 원터치 독립 스프링 매트리스 1만개를 준비해 기존 상품보다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유럽인들과 달리 단단한 매트리스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기호를 반영해 매트리스 강도를 10% 상향 조정하는 등 한국인 체형에 맞도록 제작됐다. 제품 가격은 싱글 사이즈를 기준으로 13만9000원이다. 비슷한 유형의 브랜드 제품은 국내에서 20만~3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이마트는 가격을 낮춘 비결로 직소싱, 물류 개선,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을 꼽았다. 이마트 가구담당 조승환 바이어는 “현지 공장과 직거래를 하고 압축포장으로 물류비를 낮춘데다 에프티에이 무관세 협정으로 값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수기 렌털업체 1위인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10월 침대 매트리스를 임대해주는 서비스에 나서 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웅진코웨이는 미국 회사인 레스토닉코리아와 제휴해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매트리스를 월 2만9900원(고급형), 3만4900원(프리미엄형)에 임대해준다. 소유권은 3년 사용 후 고객에게 이전된다.

이 회사의 강점은 위생관리까지 해준다는 점이다. 매트리스는 다른 침구류와 달리 쉽게 세탁할 수 없어 청결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이 회사는 4개월마다 매트리스의 오염도를 측정한 뒤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 등 침대 전체 클리닝과 살균작업을 해준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까지 실적이 8000대로 집계됐다”며 “신규 진입해서 이 정도 실적이면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브랜드 가구시장 1위 기업인 한샘도 지난해 10월 세계 최고 수준의 스프링 제조업체인 스위스 레멕스와 손잡고 새로운 매트리스를 선보였다. 한샘이 내놓은 제품 ‘컴포트아이’는 레멕스의 스프링 제조기술인 ‘엘에프케이’(LFK) 방식으로 제작돼 안정적인 내구성과 탄력성을 갖췄다고 회사 쪽은 밝혔다. 한샘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매트리스를 7가지 존으로 구성했다”며 “어깨 부분에는 넓은 지름의 스프링으로 부드러움을, 허리 부분에는 좁은 지름의 스프링으로 탄력성을, 엉덩이 부분에는 중간 지름의 스프링으로 유연함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가구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침대 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약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형제가 각각 대표이사인 에이스침대(29%)와 시몬스침대(12%)의 시장점유율이 합쳐서 40%를 넘는다. 특히 에이스침대는 1990년대 초반부터 레멕스로부터 국내에 독점적으로 기술을 들여와 ‘침대는 과학’이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누려 왔다. 그러나 렌털과 가구시장 강자들이 진입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있고, 대형마트까지 가격파괴를 선언하고 나서 시장 구조의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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