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전국 30개 전 점에서 ‘윈드스토퍼’를 원단으로 사용한 바람막이 점퍼 브랜드들을 파는 ‘제2회 윈드스토퍼 페어’를 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노랑·오렌지·네온 등 다양한 색상 나와
절개선·패턴 활용 날씬해 보이는 제품도
브랜드 5만~35만원…마트선 1만원대도
절개선·패턴 활용 날씬해 보이는 제품도
브랜드 5만~35만원…마트선 1만원대도
‘새누리당은 빨간색, 민주통합당은 노란색.’ 두 정당의 정책 색깔을 말하는 게 아니다. 요즘 두 정당 정치인들이 유세장을 돌면서 입고 다니는 바람막이 점퍼의 색상이다. 의류·유통업계에서는 선거철을 맞아 정치인들이 너도나도 바람막이 점퍼를 입고 다니자 ‘광고가 저절로 된다’며 흐뭇한 기색이다.
바람막이 점퍼는 일교차가 매우 크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이 많은 요즘 같은 간절기에 입기 좋다. 얇으면서도 적당한 보온성을 지닌데다 통풍 기능을 갖춘 제품도 많이 나오고 있어 등산은 물론이고 조깅이나 산책할 때 제격이다.
바람막이 점퍼는 주로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판매하던 기능성 제품이지만, 최근에는 아웃도어 제품을 패션의류처럼 일상복으로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일반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색상이나 디자인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 검정, 빨강, 감색 등에서부터 밝은 노랑, 오렌지색을 비롯해 네온컬러까지 다양하다. 활동이 편한 넉넉한 사이즈뿐만 아니라, 몸에 딱 맞는 슬림핏 제품이 나오고, 혹은 절개선이나 패턴을 활용해 시각적으로 날씬해 보이게 하는 제품도 있다.
올봄에는 특히 화사한 빨강 또는 노랑 색상으로 젊은 이미지를 나타내거나, 소매와 주머니 부분에만 다른 컬러를 활용해 포인트를 준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막이 점퍼에는 일반 나일론 원단에서부터 고기능성을 갖춘 원단까지 다양한 소재가 쓰인다. 원단과 브랜드 종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일반 마트에서는 1만~2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들은 5만~6만원대에서부터 기능성까지 갖추면 10만원대, 20만원대를 넘어서기도 한다.
고기능성 제품으로는 ‘윈드스토퍼’(Wind Stopper)를 소재로 사용한 것이 최근 많이 나오고 있다. 윈드스토퍼는 아웃도어 소재로 유명한 고어코리아에서 만드는 것으로, 우수한 방풍 기능 및 투습성을 지니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윈드스토퍼를 활용한 바람막이 점퍼를 선보이는 ‘제2회 윈드스토퍼 페어’를 25일까지 진행한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 진행하는 행사다.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케이(K)2, 라푸마, 밀레, 블랙야크, 에이글, 몽벨, 아이더, 아크테릭스, 몬츄라 등 모두 11개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스타일의 윈드스토퍼 제품을 판매한다. 대표 품목으로는 노스페이스 19만원, 코오롱스포츠 25만원, 케이2 26만9천원, 라푸마 35만원, 밀레 21만9천원, 블랙야크 26만원 등이다. 또 행사 기간 중 윈드스토퍼 구입 고객에게 브랜드별 멀티백을 증정하고, 스크래치카드 추첨을 통해 등산용 시계(순토, 60명), 스틱(레키, 200명), 윈드스토퍼 버프(300명)도 경품으로 증정한다.
대형마트에서는 1만원 안팎의 초저가형 바람막이 점퍼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1만5900원짜리를 선보였던 이마트는 올해는 9900원짜리를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면제품이나 다운(오리·거위) 등 천연 원자재의 경우에는 그해의 생산량과 품질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하지만, 화학섬유 등 인공 원자재의 경우에는 원료 배합과 생산기술로 품질관리가 가능해 매년 비슷한 수준의 원단이 생산되는 점을 고려해 재고 원단이라고 해도 신제품으로 출시되는 원단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말 유명 브랜드에 원단을 납품하고 원자재 재고가 남아 있는 원단업체를 찾아내 대량 구매로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점퍼는 1차로 매장에 내놓은 4만장이 모두 팔렸고, 지난 15일부터 팔기 시작한 2차 물량 4만장 가운데 절반 정도가 판매된 상태다.
롯데마트는 잠실·영등포점 등 60개점에서 아동용 바람막이 점퍼를 파는 행사를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22일 “‘리틀밥독 아동용 바람막이 점퍼’를 2만장 준비해 1만98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보온 효과가 있고 특수 코팅 처리된 소재여서 우비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 쪽은 밝혔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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